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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SLBM 사거리 50% 증가…실전 배치 수년 걸릴 듯"(종합)

뉴시스

입력 2019.10.07 17:44

수정 2019.10.07 17:44

ADD 소장 "완전 다른 무기" 북극성-3형 평가 "現수준으로 잠수함 안정성 보장하기 힘들어" "연말이나 내년 초 한국 미사일 실력 보일 것"
【서울=뉴시스】북한 로동신문은 3일자 지면에 어제 오전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새형의 잠수함탄도탄(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2019.10.05. (사진=노동신문 켑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로동신문은 3일자 지면에 어제 오전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새형의 잠수함탄도탄(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2019.10.05. (사진=노동신문 켑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7일 북한의 '북극성-3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해 "올라가는 고각, 고도 그리고 탄착지역 사거리를 보면 저번(북극성-2형)보다 사거리가 50% 이상 증가된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남 소장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북한 SLBM이 실전배치할 수준의 준비가 완료됐냐"고 묻자 이같이 답하면서 "완전히 다른 무기일 것"이라고 밝혔다.

남 소장의 평가대로면 기존 1300㎞로 평가되는 북극성-2형의 사거리를 고려했을 때 북극성-3형은 2000㎞ 안팎의 사거리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남 소장은 "실전배치가 완료됐냐"는 하 의원 질문에는 "아직 (실전배치는) 이를 것"이라며 "한 발을 쏴서 실전배치를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마다 다르지만 일단은 수중에서 첫 발사를 해서 최대 능력을 본 게 아닌가(싶다)"며 실전배치 기간에 대해 "수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남 소장은 하 의원이 "잠수함에서 실제로 쏠려면 수년이 걸리냐"고 재차 질문하자 "그렇지 않으면 잠수함의 안정성을 보장하기는 상당히 힘들 것"이라면서도 "북한 입장에서는 빠르게 할 수 있어서 뭐라 말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남 소장은 SLBM 대응체계와 관련해서는 북극성-2형에 대해서 "대응체계가 있다"면서도, 북극성-3형에 대해서는 "사거리가 증가돼서 분석을 해봐야될 거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M-3가 그 중 한 무기체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M-3 함대공미사일은 150~500㎞ 상공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고고도요격 미사일로 군 당국은 SM-3 도입이 타당한지 선행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도입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 소장. (뉴시스DB)
【서울=뉴시스】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 소장. (뉴시스DB)
남 소장은 "실전배치 추정 시간표 안에 우리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가 실전 배치되냐"는 하 의원 질문에는 "그 전에 맞춰서 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L-SAM은 50~60여㎞ 요격고도를 가진 장거리 유도무기로 현재 탐색개발 중이며 올해 연말부터 체계개발에 들어가 오는 2028년까지 양산 및 전력화 예정이다.

남 소장은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여러가지 타격체계, 요격체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북한 3종 세트나 SLBM이 나와 있어서 저희도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열심히 해서 한국 ADD 미사일의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일 오전 7시11분께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북극성 계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 거리는 약 450㎞로 탐지됐다.


조선중앙통신은 발사 다음 날인 3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2019년 10월2일 오전 조선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새형의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ksj8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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