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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산하기관 채용비리…이의경 처장 "관리감독 잘 하겠다"

뉴시스

입력 2019.10.07 17:54

수정 2019.10.07 17:54

의료기기안전정보원, 의약품안전관리원, 희귀·필수의약품센터 등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이의경 식약처장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9.10.07.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이의경 식약처장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9.10.07.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기관에서 취업 비리 정황이 포착됐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7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사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잘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종필 의원(자유한국당)이 7일 식약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4개 산하기관에서 5명의 취업비리가 발생했고, 식약처로부터 ‘주의’ 처분을 받았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3급 일반직 1명을 채용하는 작년 정규직원 채용에서 총 10명의 접수자 중 서류합격자 8명을 선발했고, 다시 면접시험을 통해 A씨를 최종합격자로 결정했다.


문제는 A씨가 서류점수에서 10명 중 7등에 불과했지만 면접점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합격했다는 점이다. 면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준 위원은 A씨와 모임에서 함께 활동했던 지인이었다.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도 자체 윤리규정에 따라 채용 시 학연, 지연, 혈연 등의 관계로 공정한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직무를 회피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2차례의 기간제 계약직 직원(2명)을 채용할 때 같이 근무했던 부서의 임직원을 서류전형 및 면접위원으로 위촉했을 뿐 아니라 실제로 직접 평가에 참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임직원과 같이 근무했던 위원은 같이 근무했던 응시자에게 서류전형 및 면접점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고 채용됐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도 작년 신규직원(의약품안전정보분석, 마약류통합시스템 개발)을 채용하면서 3명의 응시자와 함께 근무했던 부서의 임직원이 서류전형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최고 점수를 주어 서류전형에 합격시킨다. 함께 서류면접에 참여한 응시자는 각각 54명, 36명이었다.


윤종필 의원은 "문제는 이같이 채용비리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식약처는 모두 ‘주의’ 처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실상 봐주기 감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채용비리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꿈을 빼앗는 행위"라며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하게 처분을 해야 하고, 일자리를 빼앗긴 응시자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의경 식약처장은 "인사는 투명성과 공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유사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잘 하겠다"고 답했다.

songy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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