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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 7억914만t 전년대비 2.4% 증가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7 18:09

수정 2019.10.07 18:09

[파이낸셜뉴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7년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7억914만t CO2eq.으로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6억9257만t에서 1657만t(2.4%) 증가한 수준이다.

t CO2eq.이란 메탄, 아산화질소, 불소가스 등의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배출량 단위를 말한다. 이산화탄소 환산t 또는 t으로 읽는다.

전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는 주로 전기·열생산(860만t ↑, 3.5% ↑), 철강(610만t ↑, 6.5% ↑), 불소계 온실가스(310만t ↑, 20.6% ↑)에서 발생했다.

전기·열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는 석탄(1260만t ↑) 및 가스(110만t ↑) 부문의 증가가 원인으로 보인다.
석유부문은 520만t 감소했다.

석탄의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한 이유는 현 정부에서 추진한 노후석탄 조기폐지정책에 따라 2017년 일부설비가 폐지됐음에도 이전 정부에서 허가받았던 설비가 신규 설치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센터는 밝혔다.

철강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량은 대부분 원료탄 사용 증가에 따른 배출증가(590만t ↑)로 발생했다.

원료탄 사용이 증가한 이유는 철강제품의 수출회복에 따른 조강 생산량의 증가(3.6% ↑)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인된다.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을 나타내는 배출집약도를 살펴보면 국내총생산(GDP) 10억원 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0.7% 감소한 456t으로, 199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GDP 10억원 당 배출량은 지난 2014년 485t→2015년 472t→2016년 459t→2017년 456t으로 꾸준히 줄었다.

1인당 배출량은 2013년 13.8t을 기록하고 2014년 이후 2016년까지 소폭 감소했으나, 2017년 13.8t명으로 2.1% 증가했다.

홍동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가 둔화됐으나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다소 증가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 전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소계 온실가스 소비 부문의 배출 증가는 냉매가스(220만t ↑) 및 공정가스(130만t ↑) 부문의 배출량 증가로 인해 발생했다. 이는 냉방, 냉장기 생산 증가에 따른 냉매 가스 수입량 증가(HFCs 49% ↑), 반도체·디스플레이 호황에 따른 불소계 가스 구입 증가 영향으로 보인다.

분야별 온실가스 배출비중은 에너지 86.8%, 산업공정 7.9%, 농업 2.9%, 폐기물 2.4% 순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86.8%에 해당하는 6억1580만t으로 2.2% 늘었다.

산업공정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7.9%에 해당하는 5600만t으로 6.0% 증가했다.
농업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2.9%에 해당하는 2040만t으로 0.3% 감소했다.

또 토지·임업(LULUCF) 분야의 온실가스 흡수량은 4160만t으로 5.3% 감소했다.


폐기물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2.4%에 해당하는 1680만t으로 2.0% 증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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