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HSBC, 1만여명 추가 감원 단행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7 18:17

수정 2019.10.07 18:17

영국의 글로벌 투자은행인 HSBC가 비용 절감을 위해 일자리 1만여개를 추가로 줄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8월 4700여명을 감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데 이어 두 달여 만의 추가 감원 계획으로 본격적으로 실행되면 상당한 규모의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소식통 2명의 말을 빌어 HSBC가 노엘 퀸 임시 최고경영자(CEO)의 주도하에 1만명 가량의 인력을 줄이는 '프로젝트 오크' 계획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계획은 수년에 걸쳐 비용 절감을 원한 투자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HSBC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몇년 간 비용 감축을 위해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그 근원에 인력감축이 필요함을 깨닫게 됐다"며 "HSBC가 아시아 지역에서는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와 달리 그러한 실적에 미치지 못한 유럽에 너무 많은 인력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현재 HSBC의 전체 수익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달 말 3·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추가 감원 방침을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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