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국가태풍센터 예산 30% 깎였다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7 19:08

수정 2019.10.07 19:08

국감서 태풍 예보 부정확 질타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의 올해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삭감된 것으로 드러났다. 1959년 이후 60년만에 한 해 7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면서 피해가 극심했지만 기상청은 당초 올해 태풍을 2~4개만 예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상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가태풍센터의 예산은 2018년 30억원에서 2019년 20억원으로 10억원 삭감됐다.

설 의원은 이날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종석 기상청장에게 "태풍이 (향후) 늘어날 것은 과학자가 아니라도 아는데, 이렇게 하면 (태풍 예측을) 하겠다는 것이냐, 말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김 기상청장은 설 의원의 지적에 "예산을 증액시키겠다"고 답했다.

설 의원은 기상청이 발표한 올해 여름, 가을 태풍 예상 수가 틀린 것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기상청은 앞서 여름철 전망과 가을철 전망 자료를 내면서 각각 1~3개(여름 태풍), 1개(가을 태풍)를 예상했지만 지난 2일 소멸한 태풍 '미탁'까지 총 7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주면서 기상관측 이래 가장 태풍이 많았던 1959년과 공동 1위를 기록한 한해가 됐다.

북상 중인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국내 특보가 발효될 경우 역대 최대의 '영향태풍' 8개가 지나간 해로 기록될 수 있다.


김 청장은 "장기 부분은 정확도가 낮은 부분이 있다"며 "가지고 있는 모델상은 10일까지 (예측) 돼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