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후 사실상 첫 공식 직함
정책대학원 가을학기 강의
문재인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였던 김동연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미시간대 정책대학원 교수로 초빙됐다. 지난해 12월 퇴임 이후 사실상 첫 공식 직함을 갖게 된 것이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모교인 미시간대로부터 여러 차례 초청이 있었는데 수락하기로 했다"며 "며칠 뒤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올렸다.
미시간대는 김 전 부총리에게 수차례 초빙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해 (미시간대) 총장이 방한해 아시아 지역 동문 앞에서 토크쇼를 가진 뒤 초청했고, 지난 5월에는 정책대학원장이 공식 초청장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미시간대는 김 전 부총리의 모교이기도 하다. 그는 미시간대 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전 부총리는 올해 가을학기 동안만 교편을 잡을 예정이다. 그는 "혁신경제, 경제·사회의 구조개혁, 새 국제경제질서와 같이 제가 관심 갖고 있는 주제들이 미국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 보겠다"며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것을 보겠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는 퇴임 이후 10개월 동안 별다른 공식 직함을 갖지 않고 전국을 돌며 강연을 했다.
그는 문재인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로 1년6개월의 임기를 마친 뒤 지난해 12월 퇴임했다. 그는 "평범한 소시민으로 돌아가겠다"는 퇴임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