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실종자 가족 지원센터 개소…'심리치유 프로그램' 진행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8 13:59

수정 2019.10.08 13:59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찰청은 8일 서울시 동대문구 소재 용두치안센터 2층에 '실종자 가족 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를 열고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민갑룡 경찰청장과 실종자 가족단체 대표, 장기실종자 가족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지원센터에서 장기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실종자 가족은 가족을 찾을 때까지 좌절감과 죄책감이 계속된다"며 "정서적 지원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실종자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가족에 대한 내 마음 인식하기 △가족에게 내 마음 표현하기 △나의 감정 다루기 △감정표현과 대화 방법 등 총 5회차로 구성됐다.

심리학 교수 등의 감수를 통해 마련된 심리치유 프로그램은 피해자 보호 전담경찰관이 전문가 조언과 실종자 가족을 상대로 하는 인터뷰를 2개월간 진행한다.

실종 발생 1년 이상 장기실종자 가족이면 누구나 가까운 경찰서(여성청소년과)에 신청할 수 있고, 10월 중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경찰은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실종자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전담경찰관을 배치해 상담과 심리치유를 병행할 예정이다.


민 청장은 이날 개소식 후 간담회를 열어 실종자 가족의 의견을 듣고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고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실종자 신속발견을 위한 정책인 '지문 등 사전등록', '유전자 채취분석'과 함께 '심리치유 프로그램' 등 정서적 지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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