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코소보 조기총선, 야당 LVV 승리…12년만에 정권교체(종합)

뉴시스

입력 2019.10.07 22:28

수정 2019.10.07 22:28

세르비아와의 관계 정상화 어려움 예상 40대 알빈 쿠르티 총리 유력 과반 정당 없어…연정 불가피
【프리슈티나(코소보)=AP/뉴시스】6일 치러진 코소보 조기총선에서 승리가 확실시되는 좌파 성향 야당 자결당(LVV)의 알빈 쿠르티 지도자(가운데 오른쪽)가 7일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쿠르티가 최대당 지도자로 총리직을 맡는 연정이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르비아에 대한 그의 강경 입장으로 관계 정상화 협상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19.10.7
【프리슈티나(코소보)=AP/뉴시스】6일 치러진 코소보 조기총선에서 승리가 확실시되는 좌파 성향 야당 자결당(LVV)의 알빈 쿠르티 지도자(가운데 오른쪽)가 7일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쿠르티가 최대당 지도자로 총리직을 맡는 연정이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르비아에 대한 그의 강경 입장으로 관계 정상화 협상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19.10.7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발칸반도 코소보에서 6일(현지시간) 실시된 조기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개표가 96% 진행된 가운데 야당인 좌파 성향의 자결당(LVV)이 26%의 득표율로 제1당이 됐고, 중도 우파 성향 야당인 코소보민주동맹(LDK)은 25%로 근소한 차이로 제2당이 됐다.


전 집권당인 보수 성향의 코소보민주당(PDK)의 지도자 카드리 베세리는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지난 2007년부터 집권해온 PDK는 21%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으며, PDK의 동맹인 코소보미래동맹(AAK)은 12%로 4위를 기록했다. AAK는 사임한 라무시 하라디나이 전 총리가 속한 정당이다.

이번 조기총선은 하라디나이 전 총리가 1989~1999년 코소보 내전 당시 전쟁 범죄 책임을 묻기 위한 네덜란드 헤이그에 설치된 특별재판소로부터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은 뒤 지난 7월 전격적으로 사퇴하면서 이뤄졌다 .코소보 내전은 나토(NATO)의 개입으로 1999년 종식됐고, 코소보는 유엔(UN)의 중재로 세르비아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뒤 2008년 독립했다.

현재 100개가 넘는 국가들이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고 있지만 세르비아는 아직까지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제1당에 오른 LVV의 알빈 쿠르티 대표(44)는 이날 프리스티나에서 수천명의 지지자들에게 "총선에서의 승리로 우리 공화국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며 "이번 승리는 당신들이 이뤄냈다"고 밝혔다.

코소보 유권자들은 120명의 의원들을 선출한다.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연정 구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1당이 된 LVV가 연정 구성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LDK와의 연정 구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되고 있다.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고 쿠르티 대표는 세르비아와 대화를 재개할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세르비아에 대해 전쟁배상금 청구를 요구하는 등 강경대응을 예고한 인물이다.

쿠르티 대표는 "코소보 국민은 변화를 원하고 있다.
그들은 정부를 처벌했다"고 주장했다.

ks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