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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 정운천 "농협몰,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

뉴스1

입력 2019.10.08 10:35

수정 2019.10.08 10:35

정운천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뉴스1
정운천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농협의 온라인쇼핑인 '농협몰'이 지속되는 적자에도 판매관리비와 인건비는 매년 증가하는 등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시을)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28억원이었던 농협몰의 영업적자는 지난해 126억원으로 4.5배 늘어났다.

같은 기간 판매 관리비는 84억원에서 311억원으로, 인건비는 24억원에서 48억원으로 증가했다.

농협몰의 매출액은 2015년 1299억원에서 지난해 1832억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온라인쇼핑의 선두주자인 쿠팡과 제휴사업 때문이라고 정 의원은 분석했다.

실제로 농협몰 사업 중 쿠팡의 비중은 2015년 3.7%에서 지난해 46.6%로 급증했다.


또 사이버쇼핑에서 농수산물 거래액은 2015년 1조4341억원에서 지난해 2조9493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지만 농협몰이 차지하는 비중은 3%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쿠팡과 제휴가 끝나 매출액이 급감하면서 전체 농수산물 사이버쇼핑 중 농협몰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쿠팡과 계약을 해지한 이유에 대해서는 수수료에 있어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농협몰의 존재 이유는 새로운 유통시장 판로 개척을 통해 우리 농산물을 더 많이 파는 것이 목적이다”며 “지금까지 경영실적을 보면 그러한 노력을 찾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협이 온라인 쇼핑 유통시장 흐름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농산물 판매 대표 조직이라는 상징성이 무너지고 있다”며 “농협몰이 농산물의 ‘쿠팡’으로 자리잡을 자신이 없다면 수수료를 더 인하해서라도 쿠팡을 통해 농산물을 더 많이 팔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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