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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에 쑥대밭된 울진…"철도공사 때문에 피해 커"

뉴스1

입력 2019.10.08 11:16

수정 2019.10.08 11:16

7일 태풍 미탁 피해지역인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양 2리 주민들이 산사태로 밀려든 토사를 치우고 있다. 울진군은 경북 동해안 중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이다. 2019.10.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7일 태풍 미탁 피해지역인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양 2리 주민들이 산사태로 밀려든 토사를 치우고 있다. 울진군은 경북 동해안 중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이다. 2019.10.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7일 오후 태풍 미탁 피해지역인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 주민이 피해 현장을 찾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정부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2019.10.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7일 오후 태풍 미탁 피해지역인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 주민이 피해 현장을 찾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정부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2019.10.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왼쪽 두번째)이 7일 오후 태풍 마탁 피해지역인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에서 전찬걸 울진군수의 안내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울진군은 경북 피해지역 중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이다. 2019.10.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왼쪽 두번째)이 7일 오후 태풍 마탁 피해지역인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에서 전찬걸 울진군수의 안내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울진군은 경북 피해지역 중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이다. 2019.10.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이 7일 오후 태풍 미탁 피해지역인 경북 울진군 온정면 금천리 제방유실 현장에서 전찬걸 울진군수의 안내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울진군은 경북 피해지역 중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이다. 2019.10.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이 7일 오후 태풍 미탁 피해지역인 경북 울진군 온정면 금천리 제방유실 현장에서 전찬걸 울진군수의 안내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울진군은 경북 피해지역 중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이다. 2019.10.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7일 태풍 미탁 피해 지역인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향리에서 주택으로 밀려든 토사를 제거하고 있다. 2019.10.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7일 태풍 미탁 피해 지역인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향리에서 주택으로 밀려든 토사를 제거하고 있다. 2019.10.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왼쪽 네번째)이 7일 오후 태풍 미탁 피해지역인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에서 전찬걸 울진군수의 안내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2019.10.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왼쪽 네번째)이 7일 오후 태풍 미탁 피해지역인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에서 전찬걸 울진군수의 안내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2019.10.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울진=뉴스1) 최창호 기자 = "이걸 다 치우려면 1년은 걸리겠다."

제18호 태풍 '미탁'이 휩쓸고 간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양2리 주민들은 마을을 덮친 흙더미를 쳐다만 볼 뿐 선뜻 복구에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해안과 불과 10여m 떨어진 이 마을에 산사태가 난 것은 지난 3일 밤이었다.

70가구가 살고 있는 마을 뒷산에서 엄청난 양의 토사가 밀려내려와 마을 전체가 쑥대밭으로 변했다.

산사태로 마을 앞을 흐르던 실개천이 범람했다.

주민들은 "이번 물난리는 인재(人災)"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마을 뒷산에서 벌어지고 있는 동해중부선 터널 공사 때문에 피해가 커졌다"며 "공사를 하고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내려와 현장을 확인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마을에서 태어나 80년째 살고 있다는 노인은 "1950년 태풍 '사라' 때도 이런 물난리는 겪지 않았다. 마을이 생기고 이만큼 큰 피해가 난 것은 처음"이라며 "집이 다 떠내려가고 없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캄캄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피해 현장에는 8일 중장비 800여대, 공무원과 군 장병, 각급 기관에서 달려온 봉사자 7000여명이 투입됐지만 피해가 워낙 심해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울진군은 폭우로 마을 진입로가 끊겨 고립됐던 기성면 방율리와 삼산리에 중장비를 집중 투입해 응급 복구는 마쳤다.


육군 50사단은 25개 부대 병력을 울진지역에 급파해 주민들이 하루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복구작업과 함께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의료, 방역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지난 7일 피해 현장을 둘러본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에게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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