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하태경 "안철수 미국행이 총선 건너뛰기?…단정할 수 없어"

뉴스1

입력 2019.10.08 11:16

수정 2019.10.08 11:16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2019.6.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2019.6.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8일 안철수 전 대표의 '미국행'이 총선을 건너뛴 것이라는 정치권의 평가에 대해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바른정당 출신의 하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안 전 대표와 가깝게 연락하는 분들을 통해 알아보니 미국 가는 일정은 오래전부터 예정되어 있던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하 의원은 "총선 전에 우리가 신당을 만들면 같이 할 거냐, 아니면 따로 할 거냐, 아니면 아예 건너 뛸 거냐. 이런 문제는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유승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와 연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안철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안 전 대표와 가까웠던 김성식 의원이 아닌 바른정당 출신의 오신환 원내대표를 지지한 점, 변혁 활동을 같이 하고 있는 점을 들어 "안 전 대표는 우리랑 같이 행동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안 전 대표 쪽 의원들한테 (안 대표가) '같이 하지마' 이럴 리는 없다"며 "우리는 안 전 대표에게 적극적으로 같이하자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하 의원은 "후배로서 조언을 드리자면 이번 총선을 건너뛰면 정치적으로 해외에서 객사한다.
총선 건너 뛰고 대선으로 가는 것은, 자기 기반이 다 사라지고 무엇을 한다는 것인가"라며 "(안 전 대표 측 의원들) 이분들이 지역구 선거를 뛸 텐데 당선을 위해서 본인도 뛰셔야 하고 본인도 출마해야 한다. 안 전 대표가 정치적 감이 아예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안 전 대표가 미국 간 '비지팅 펠로우(방문학자)'는 언제든 컴백할 수 있는 자리"라며 "한 11월 중 오시지 않을까 기대감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전 대표의 의사 표시가 늦어질 경우에는 "유 대표가 '우주까지 가겠다고 했다"며 "(유 대표가) 미국까지는 갈 것이라고 본다. 담판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손학규 대표가 지명한 문병호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손 대표랑 같이 안하겠다 선언했다. 문 최고위원의 입장은 유승민·안철수와 같이 움직이겠다고 했다"며 "(변혁 활동 인사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변혁 소속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변수다. 그분들과 좀 깊이 있는 논의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창당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옵션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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