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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품아 단지', 분양시장서 인기…30·40대 주수요층 영향

뉴시스

입력 2019.10.08 11:25

수정 2019.10.08 11:25

하반기에도 초품아 단지 분양 줄이어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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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분양시장에서 초등학교를 품은 단지, 이른바 '초품아' 단지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주택시장 주수요층인 30대, 40대가 초등학생 자녀의 등·하굣길 안전을 고려해 초등학교 인접 단지를 주요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아파트 구매 연령대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총 4만5497명 중 40대(1만2689명)와 30대(1만1457명)가 전체의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9620명, 60대는 5684명, 70대는 2358명, 20대는 1878명, 기타는 1811명이다.

이처럼 30·40대가 핵심 수요층으로 자리잡으면서 초품아 단지 인기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등·하굣길 거리가 가까워 비교적 안전하고 주변에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어 주거환경도 쾌적하기 때문이다.


초품아 단지는 청약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경기 부천시 범박동에 분양한 '일루미스테이트'는 청약 당시 부천 최다 청약자(1만6405명)가 몰리며 평균 9.9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단지 내부에 학교 용지가 계획돼 있으며 도보 5분 거리에 범박초가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초품아 단지로 주목받았던 'e편한세상 두류역'은 지난 4월 46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77명이 몰려 평균 23.7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아파텔(주거용 오피스텔)인 '호반 써민 송도 오피스텔'도 인근에 인천아암초(2020년 3월 개교 예정)가 들어설 예정인데 851실 모집에 5052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5.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4분기에도 초품아 단지 분양이 줄을 이을 예정이다.

자이S&D는 내달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아파텔 '범어자이엘라'를 공급한다. 지하 8층~지상 34층, 전용 84㎡ 단일면적 총 192실 규모다. 이 단지는 도보 1분 거리에 동전초가 있고 수성구청역 주변 명문 학원가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두산건설이 이달 경기 고양시 덕양구 토담동에서 선보이는 '대곡역 두산위브'는 바로 앞에 능곡초가 있고 능곡중, 능곡고도 걸어서 다닐 수 있다. 지하 3층~지상 34층, 전용 34~84㎡ 아파트 7개동 643가구, 전용 38~47㎡ 오피스텔 1개동 48실 규모로 지어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서 '힐스테이트 사하역'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8층, 12개동 전용 84~114㎡ 1314가구 대단지다. 인근에 사남초, 사하중, 동아고, 해동고 등이 있는 서부산 대표 학군 지역에 들어선다.

신영아산탕정개발은 이달 충남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2-A1블록에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를 공급한다.
단지 바로 앞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예정부지가 있다. 지하 1층~지상 35층, 8개동, 전용 68~101㎡ 총 68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자녀 교육을 위해 학군을 많이 따졌다면 최근엔 안전한 통학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며 "초등학교 인근 단지는 쾌적하고 안전한데다 30대, 40대 수요가 많아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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