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 탑승 버스 20분간 막아
찬성 측과 일부 충돌…주민 1명 병원 이송
집회 도중 반대 시민사회단체가 국토교통위원들이 탑승한 버스를 20분간 막아섰으며, 주민 1명은 버스 바퀴에 다리가 깔려 병원에 이송됐다.
제주도내 1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8일 오전 9시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는 지난 4년간 문재인 대통령이 한 도민과의 약속을 철저하게 외면했다”며 “제2공항 계획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반대 측 주민과 시민사회단체는 ‘’와‘’ 등 피켓을 들고 “가짜 제주도민 물러가라. 투기 세력 물러가라”를 외치며 제2공항 건립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찬성 측인 제2공항성산읍추진위원회(공항추진위)도 제주도청 도로 건너편인 제주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2공항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대 측 시민사회단체 회원 일부가 공항추진위와 갈등을 빚으며 비속어를 주고받고, 충돌도 발생할 뻔했지만 경찰이 제지로 일단락됐다.
집회는 오전 9시30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탑승한 버스가 제주도청 정문 앞으로 들어서자 격렬해졌다. 반대 측 시민사회단체가 국토교통위 소속 국회의원들의 하차를 요구하며 버스를 막아섰다. 반대 측 내부에서도 버스 진입을 놓고 실랑이가 오갔다.
강 위원장이 전달을 마치자 버스는 20분 만에 도청 진입을 시도했고, 경찰과 도청 소속 공무원들이 반대 주민과 시민사회단체를 막아서며 일부 충돌이 발생했다. 반대 측 주민 1명이 버스 바퀴에 다리를 다쳐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모두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제주도청으로 들어서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도청 정문 앞으로 나와 강원보 위원장과 약 2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이에 강 위원장은 “더 이상 기댈 곳이 없다”며 “정동영 대표만 믿겠다”고 뜻을 전달했다.
한편 제주도를 대상으로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는 8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진행되고 있다.
ktk280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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