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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PB상품 42% 수입산 사용…수입농산물 취급액 연간 2600억

뉴시스

입력 2019.10.08 11:51

수정 2019.10.08 11:51

서삼석 의원, "사용비중 최소화하고 국내산 보호에 앞장서야"
【서울=뉴시스】민주당 서삼석 의원. 2019.10.08.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민주당 서삼석 의원. 2019.10.08.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농협이 판매하는 자체브랜드(PB) 상품 10개 중 4개 이상이 수입산 농수축산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농협 공판장의 수입농산물 취급액도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연간 2600억원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농협브랜드(PB) 상품 원산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총 377개의 농협 PB상품 중 159개(42.1%)에 수입농산물 원료가 사용되고 있다.

농협은 현재 NH 등 농협상표가 붙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농협계열사 및 지역(회원)조합의 2148개 하나로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PB상품은 마진율 등이 높아 유통업체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협브랜드 상품 중에는 국내산으로 대체가 가능한 밀, 콩, 쇠고기, 감자 등을 수입산으로 사용한 칼국수와 쌈장, 쇠고기진국다시, 사골부대찌개 등의 제품도 다수 발견됐다.


또 도매시장 등에서 영업을 하는 농협공판장의 수입농산물 취급액도 2014년 2234억원에서 2018년 2710억원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취급상품을 보면 오렌지, 바나나 등을 포함해 최근 과잉생산으로 가격폭락을 겪고 있는 양파와 마늘 등 다양한 수입 농산물이 농협공판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삼석 의원은 "밀려드는 외국산 농수축산물로 농업·농촌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산 원료를 사용한 농협브랜드 상품이 활개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수입산 농산물의 사용비중을 최소화하고 국내산 농수축산물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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