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신 중도보수' 내건 '변혁'…안철수 합류 가능성은?

뉴스1

입력 2019.10.08 11:56

수정 2019.10.08 11:56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5.2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5.2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바른미래당의 내홍으로 등장한 '변혁과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하 변혁)의 행보에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 '합리적 중도보수'를 추구하는 유승민-안철수계 의원 15명이 모인 변혁은 기존 손학규 대표 체제를 부정하며 '신 중도보수' 기치를 내걸었다.

변혁 성공을 위한 최대 관건은 안철수 전 대표의 합류다. 변혁 참석 의원 15명 중 7명은 안철수계로 이들이 끝까지 변혁과 함께할지를 결정할 안 전 대표의 의중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유 전 대표도 안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서는 "미국이 아니라 우주라도 갈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안 전 대표 역할론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독일에 머물던 안 전 대표는 최근 미국행으로 택하면서 일단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당장 정계복귀 뜻을 밝히기보다는 변혁의 행동을 지켜본 뒤 결단을 내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안 전 대표가 늦어도 11월경에는 귀국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안 전 대표의 총선 전 귀국 여부에 대해 "1년 기한으로 (미국에) 가지만 빨리 끝날 수도, 늦게 끝날 수도 있다"며 "복귀 시점은 아직 얘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바른정당계에서는 안 전 대표가 '꽃가마'를 기다리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변혁이 향후 신당 창당 혹은 보수통합의 방향성을 모두 정한 후에 금의환향 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혜훈 의원은 YTN 라디오 방송에서 유 전 대표의 '우주' 발언에 대해 "정치적 수사로 보인다"며 "(안 전 대표 측근은) 안 전 대표 스타일이 문제가 있을때는 끼고 싶어하지 않는다. 문제가 정리되고 꽃가마를 보내드리면 올 분이라고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하태경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우리 내부에서 결단해야 된다. (안 전 대표이 의사 표시를 기다리는 시간은) 11월을 못 넘긴다"며 "제가 후배로서 조언을 드린다면 이번 총선 건너뛰면 해외에서 객사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에 대한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이같은 압박성 발언은 앞서 이미 바른미래당 창당과정에서 시간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컨벤션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을 뿐 아니라 중대 결단을 앞둔 시점에서 안 전 대표가 이를 방관 할 경우 '안 전 대표 합류' 없는 독자 결단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해 안 전 대표측은 이 의원의 '꽃가마' 발언에 대해 "안 전 대표는 지금까지 항상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 몸을 던지고 희생하는 중심에 서 있었다"며 "그런분한테 (꽃가마 발언은) 도의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결국 변혁이 탈당 혹은 신당창당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보수통합 가능성도 제기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지면서 변혁에 대한 관심은 증폭되고 있지만 이들이 성공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난관이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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