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혜훈 "꽃가마 보내면 올 분이라고"…安측근 "타본 적도 없어"(종합)

뉴시스

입력 2019.10.08 12:30

수정 2019.10.08 15:40

미국 택한 안철수에 이혜훈 측근들 말 인용해 해석 "문제 있을 때 끼고 싶어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들어" 안철수 측근 '발끈'…"정치 험로 계속 걸어, 도의 아냐"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 2019.05.06.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 2019.05.06.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유자비 기자 =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8일 미국행을 선택한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안 전 대표 스타일이 문제 있을 때 거기에 끼고 싶어 하지 않는다, 문제가 정리되면 꽃가마를 보내드리면 올 분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저는 사실 안 전 대표를 잘 모른다"며 "주변에 안 전 대표의 '입'이라고 알려진 분들, 안 전 대표가 정치 시작했을 때 멘토로 언론을 장식했던 분들 등(의 의견은) 한결같아요"라며 측근들의 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의원은 "이렇게 국내 상황이 복잡하고 어느 한쪽 편을 들면 비난을 받는 상황에 절대 한국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며 "그분들이 안 전 대표를 정확히 알았던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방송 진행자 노영희 변호사가 "안 전 대표와 유 전 대표 사이 '밀당'이랄까. 특이한 것 같다"며 "안 전 대표가 미국에 간다면서 책을 출간했고, 유 전 대표는 '안 전 대표를 만나러 우주라도 갈 수 있다'고 발언했다"며 묻자, 이 의원은 "우주라도 갈 수 있다는 것은 정치적인 수사로 보인다"고 답했다.

안 전 대표 측은 이 의원의 '꽃가마' 발언에 대해 "꽃가마 비슷하게 타본 적도 없다"며 반박했다.

안 전 의원 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통화에서 "개인 정치 일정이 급해서, 마음이 조급해서 또는 안 전 대표가 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씀하시는 것은 이해가 된다"면서도 "안 대표는 지금까지 정치 입문해서 항상 문제 해결사 중심에 서서 본인을 희생하고 자기 것을 내려놓고 정치 험로를 계속 걸었다"고 발끈했다.


그는 "야권 단일화를 위해 대선을 포기한다든가, 제3당을 위해 정치적 명운을 걸고 당선 가능성이 없는데 지방선거에 출마했다든가 항상 정도의 길을 걷지 않고 험로의 길을 걸었던 게 지난 정치 과정이었다. 그 결과로 책임지고 해외에서 외롭게 현지 활동하고 있지 않나"라며 "꽃가마 비슷한 것 타본 적도 없고 외롭게 나가서 현지 활동하고 계신 분께 도의가 아닌 것 같다. 안 대표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뜻을 같이 모아서 당의 올바른 방향 재편 위해 의원들이 모여 논의하고 유승민-안철수 두분이 소통하고 있는 와중에 그런 발언이 이후 행동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당내 대립 원인에 대해선 "창당정신에 대한 동의가 그 때 당시 제대로 되지 못한게 이제 와서 많은 갈등을 일으킨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창당을 생각해보면 유승민으로 대표되는 개혁보수 세력과 안철수로 대변되는 합리적 중도, 이 두 세력의 연합으로 합의문에 돼있다"며 "그런데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하는 일부 몇 의원이 이걸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호남에서 보수란 말 자체가 주홍글씨처럼 낙인이 찍혀있다 보니 '보수'를 떼라는 주장이 창당 이후에도 끊임없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손학규 대표가 당 대표가 된 뒤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하고 있는 민주평화당과 합당을 추진하는 여러 행보를 공개적으로 했다"며 "창당정신으로 돌아가자는 보수를 기반으로 둔 정치인과 보수로 휩쓸려가서는 본인이 살 길이 없다고 생각하는 일부 지역기반 정치인의 갈등이 표출된 것이라고 본다.
손 대표는 호남 기반 정치인과 같은 방향으로 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광주를 지역구로 하는 권은희 의원에 대해 묻자 "호남 의원 중 예외다.
'안유(안철수·유승민) 연합군'이라고 불리는 의원 15명이 있지 않나. 오신환 원내대표 선출에 기여하고 손학규 대표 퇴진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15명, 그 중에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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