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터키와 쿠르드 어느 쪽의 편도 들지 않았다"

뉴시스

입력 2019.10.08 13:13

수정 2019.10.08 13:13

"시리아에 미군 50명 밖에 없어" "오바마가 터키와 PKK 간의 전쟁 야기"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미일 무역협정서 서명식에 참석해 서명식이 끝난 후 연설하고 있다. 미일 양국은 일본의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 등을 골자로 한 미·일 무역협정에 공식 서명했으며 아베 신조 내각은 다음 주 중 협정 승인을 요구하는 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2019.10.0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미일 무역협정서 서명식에 참석해 서명식이 끝난 후 연설하고 있다. 미일 양국은 일본의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 등을 골자로 한 미·일 무역협정에 공식 서명했으며 아베 신조 내각은 다음 주 중 협정 승인을 요구하는 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2019.10.08.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나는 (터키와 쿠르드족) 어느 누구의 편도 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7일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문답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일 무역협정에 정식 서명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왜 우방인 쿠르드족이 아닌 권위주의 지도자(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편을 드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군은 자신의 대선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시리아에서 오래 주둔했다. 원래 시리아에서는 아주 짧은 작전만 할 계획이었다"면서 "시리아에는 미군이 50명밖에 없다. 아주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 50명이 다치거나 죽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미국인 누구도 다치게 된다면 큰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 개입을 결정한 버락 오바바 전 대통령이 터키와 쿠르드족간 전쟁을 야기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자신은 터키에게 경제 제재를 경고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도 했다.

그는 "터키는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터키 쿠르드족이 결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이 오랜시간 싸워왔다"면서 "그들은 천적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 모든 것들을 시작했을 때 터키와 PKK간 전쟁을 야기했다는 보도가 있다. 그들은 여전히 서로를 증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터키에게 만약 그들이 홍콩 사태와 같이 우리가 인도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일을 할 경우 극도의 경기 침체라는 (우리의) 분노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실제로 우리는 그렇게 한 바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재발호 가능성을 두고는 유럽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미국이 전세계를 위해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전비를 투입해 '봉사(service)'를 한 만큼 해당 지역 국가가 나서야 할 때라는 것이다.

그는 유럽은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음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처럼 미국에 의지해 자국인 출신 IS 조직원을 데려가라는 요구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서도 같은 맥락의 주장을 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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