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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둥지 컴백' 정민철 단장 "선발 등판 앞둔 기분"

뉴스1

입력 2019.10.08 13:30

수정 2019.10.08 13:30

한화 이글스의 제10대 단장으로 선임된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MBC스포츠플러스 제공) © 뉴스1
한화 이글스의 제10대 단장으로 선임된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MBC스포츠플러스 제공) © 뉴스1


2017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야구대표팀에 투수코치로 참가했던 정민철 단장. 오른쪽은 선동열 당시 감독.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2017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야구대표팀에 투수코치로 참가했던 정민철 단장. 오른쪽은 선동열 당시 감독.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투수 정민철(47)이 구단 단장으로 돌아왔다. 해설위원 생활을 시작하고 5년만에 이루어진 독수리 둥지 컴백이다.

한화는 8일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제10대 단장으로 선임했다. 강팀 재건을 위한 개혁의지가 강하고 이글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바탕으로 선수단과의 소통 및 공감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단장 선임 발표 후 뉴스1과 통화가 닿은 정민철 단장은 "지난 2일 면접을 봤고 오늘 아침 최종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주변에 훌륭하신 분들이 많은데 면접 제안을 받은 것부터 깜짝 놀랐다"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정민철 단장은 "선수였을 때, 선발 등판 당일의 기분이 들더라. 4일 쉬고 5일째 등판을 앞두고는 정말 긴장이 되는데 그 기분"이라며 "직책에 대한 영광보다는 어떻게 한용덕 감독님을 뒷받침해 드릴지를 생각하게 된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정민철 단장은 한화 이글스의 '원클럽맨'이다. 1992년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한 고졸신인으로 혜성처럼 등장, 그 해 14승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2009년 은퇴할 때까지 한화에서만 뛰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61승 128패 평균자책점 3.51. 161승은 송진우 한화 코치의 210승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완봉승 20회 역시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29완봉)에 이어 2위다.

은퇴 후에는 한화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1군과 2군에서 투수코치를 맡았다. 지도력과 소통 능력을 인정받아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기도 했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표팀에서도 투수코치를 맡고 있다.

정민철 단장은 주어진 역할에 '몰입'을 강조했다. 5년 동안 해설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했던 것처럼 단장 역할에 온 힘을 쏟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정민철 단장은 "단장 일도 야구 공부를 하면서 해설위원 역할에 몰입했던 것과 같은 선상"이라며 "단장이든 뭐든 선택받은 것에 따른 책임이 있다. 맡았으면 몰입해야 하고 파고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민철 단장은 "일단 구단 구성원분들의 말을 잘 들어야할 것 같다"며 "단장은 구성원들과 협업하는 자리다. 외풍은 내가 맞지만 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구단 직원들과 힘을 모아 일을 처리해 나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당장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국가대표팀 코치는 물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직도 정리해야 하기 때문.

정민철 단장은 "다행히 구단에서 시간을 좀 주셨다.
하지만 곧 가을훈련이 시작되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쓸 수는 없다"고 10월말 마무리캠프 시작 전까지 신변을 정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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