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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진 광폭 개편' 롯데, 성민규 단장식 리모델링 속도낸다

뉴스1

입력 2019.10.08 16:21

수정 2019.10.08 16:21

성민규(37) 롯데 자이이언츠 단장/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성민규(37) 롯데 자이이언츠 단장/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선수에 이어 코칭스태프까지 개편하면서 성민규 신임 단장이 추진하는 구단의 리모델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는 지난 5~6일 이틀에 걸쳐 코칭스태프 11명에 대해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주형광 퓨처스 투수코치를 비롯해 김승관·손인호 1군 타격코치, 김태룡 퓨처스 수비코치, 강진규 퓨처스 감독 등이 롯데와 결별한다.

손용석, 박재용, 이우민, 이정민, 최만호, 신민기 코치도 롯데를 떠난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시즌이 끝난 뒤 내부 기준에 따라 코치에 대한 평가를 거쳤고 그 결과를 개별적으로 대면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코칭스태프 개편은 시즌이 끝나면 어느 팀이나 치르는 연례 행사지만 한 번에 코치진 11명을 내보내는 것은 이례적으로 큰 규모다.


올해 시즌을 함께 했던 롯데 코치진은 총 26명인데 이 중 절반 가량이 팀을 떠나게 된 셈이다.

최근 한화 이글스는 4명, 삼성 라이온즈는 5명의 코치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향후 한화와 삼성의 코치진 교체가 더 늘 수도 있겠지만, 롯데의 이번 개편 규모가 매우 큰 편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이같은 롯데의 행보는 지난 9월초 선임된 성민규 단장의 구단 개혁 철학과 맥을 같이 한다.

성 단장은 취임 직후 "인위적인 리빌딩이 아닌 리모델링을 하겠다"며 구단을 조금씩 손보며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롯데는 성 단장을 주축으로 선수, 코칭스태프뿐만 아니라 구단내 조직까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는 지난 9월말 베테랑 투수 윤길현을 비롯해 박근홍, 송창현(이상 투수) 김사훈(포수) 등 선수 7명에게 방출 통보를 내리고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줬다.

또한 기존 데이터팀을 R&D(Research & Development)팀으로 개편하고 칼럼니스트 출신 김성민씨를 영입하는 등 내부 조직 개편에도 박차를 가했다.


아직 감독 선임이라는 가장 큰 과제가 남아있지만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하겠다는 구단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현재 롯데는 공필성(52) 감독 대행과 3명의 외국인 감독을 포함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적임자를 찾고 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향후 새 코치진 선임에 대해서 "11명이 나갔다고 해서 11명을 새로 영입할 것이라 단정지을 순 없다"며 "선수 구성과 운영 방식, 감독 선임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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