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화퇴 충돌 北어선, 노동당·군 산하 선박 가능성"日전문가

뉴시스

입력 2019.10.08 17:03

수정 2019.10.08 17:03

러시아에서는 북한 선원들 구속돼
【서울=뉴시스】지난 7일 일본 서부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 인근 동해상에서 일본의 어업단속선과 북한 선박이 충돌해 북한 선박이 침몰했다. 사진은 해당 북한 선박. (사진출처:NHk홈페이지 캡쳐)2019.10.08.
【서울=뉴시스】지난 7일 일본 서부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 인근 동해상에서 일본의 어업단속선과 북한 선박이 충돌해 북한 선박이 침몰했다. 사진은 해당 북한 선박. (사진출처:NHk홈페이지 캡쳐)2019.10.08.
【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일본 서부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 인근 동해상에서 일본의 어업단속선과 북한 선박이 충돌한 가운데, 해당 북한의 선박이 노동당이나 군 산하 소유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북한 문제에 정통한 저널리스트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郎)는 북한이 어업 진흥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북한 측의 충돌 사고 어선이 노동당, 군 산하 선박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당 북한의 선박은 소형이 아닌 60여명이 탑승할 수 있는 대형 선박이었다.

오징어 잡이의 전성기는 10월로 이시마루는 "(북한이)초조했던 것은 아닐까"라며 "일본 뿐만 아니라 러시아 경제적배타수역(EEZ)에서도 북한 어선이 들어가 구속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충돌 사건이 벌어진 곳은 오징어 등이 풍부한 황금어장 대화퇴(大和堆·일본명 야마토타이) 인근이다. 북한이 많은 어업량을 내려고 초조해했다는 분석이다.

이시마루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서 벌어진 구속 등을 신경 쓰면서 "(대형 선박을 가진)군과 당 산하 어업자가 물고기잡이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유엔의 제재로 해산물 수출이 금지됐다. 하지만 중국의 단속이 느슨한 탓에 밀수 판로가 개척 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이시마루는 주장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일본이 북한에 '수'를 훤히 읽히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일본의 한반도 전문지 코리아리포트의 변진일 편집장은 북한 선박이 "(일본 해역에서)불법조업을 해도 나포하거나 벌금을 부과하는 일은 거의 없고 퇴거(조치)로 끝난다"고 지적했다.

반면 러시아는 불법 조업에 대해 구속하는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변 편집장은 "(북한의)일본인 납치 문제를 떠안고 있는 일본은 강한 대응을 하지 않는다고 북한에게 약점을 간파 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강경대응에 나서지 않으니 북한이 대형 선박을 끌고 일본의 EEZ에서 어업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일본으로 표류하거나 포착된 북한 추정 선박은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실제로 일본 해상보안청이 지난해 북한 어선 1600척에 퇴거 경고를 했으며 500척 이상 선박에게 물대포(방수·放水)를 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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