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윤석헌 "금감원, 금융위로부터 인사·예산 독립해야"

뉴스1

입력 2019.10.08 17:07

수정 2019.10.08 17:07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9.10.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9.10.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박응진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의 인사·예산 권한을 장기적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독립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자체적으로 포렌식 장비를 구비해야 한다고 했다.

윤 원장은 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금감원 인사·예산도 금융위로부터 독립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동의하나'라는 질문에 "검토해야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위로부터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검사 권한을 위탁받아 수행하고, 예산과 인사에 대해서는 금융위의 통제를 받는다.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2019년도 예산을 2018년보다 2%가량 줄어든 3556억원으로 확정하고, 금감원의 2019년도 총 인건비도 2018년보다 0.8% 늘어난 2121억원으로 정한 바 있다.

지 의원은 "(윤석헌 원장이) 소신을 밝혀야 한다, 그래야 금융위 눈치를 보지 않고 독립적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 의원은 하나은행의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검사와 관련해 하나은행이 자료를 삭제한 사건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자체적으로 디지털포렌식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원장은 "그게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금감원은 하나은행이 삭제한 자료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금융보안원의 협조를 구했다.


앞선 질의에서 지 의원은 하나은행의 DLF 자료삭제에 대해 금감원의 엄중한 대응을 요구했다. 윤 원장은 "요원을 투입해서 (자료를) 복구 중인 상황인데, 현재는 50% 또는 60~70%"라며 "더 (자세히) 검사도 하고 법률(적인 측면에서의) 검토도 하고 있다, 엄중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하나은행 관계자는 정무위원들의 DLF 자료 삭제 지적과 관련해 "자체 현황 파악을 위해 내부 검토용으로 작성한 자료를 삭제한 것"이라며 "삭제 시점도 금감원 검사 계획이 확정 발표되기 이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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