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한국철도공사, 한글 약칭 '코레일'서 '한국철도'로 바꾼다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8 17:37

수정 2019.10.08 17:37

영어표기는 'KORAIL' 그대로
EMU차세대고속열차 명칭도
내년 공모전 통해 우리말로 결정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한국철도'로 약칭 변경을 추진한다.

한국철도공사는 영어식 표기인 '코레일(KORAIL)'을 대신할 새로운 한글 약칭 '한국철도'에 대한 대국민 제안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새로운 약칭 제정은 최근 국민적 한글 사용 추세를 반영하고 공기업으로서 한글사랑에 앞장서기 위함이다.

공사는 한글 약칭이 국민 누구나 부르기 쉽고 전달력이 좋아 인지율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혼선을 줄이기 위해 영어식 표기인 '코레일'을 '한국철도'에 붙여서 사용키로 하고, 영어 표기는 대외 인지도를 고려하여 'KORAIL'을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그동안 법령과 계약서 등에는 한국철도공사로, 홈페이지 등에는 코레일로 나눠 사용해 일부 혼란이 생기기도 했다.
또 이름이 비슷한 철도공사 등 다른 공기업과 혼동이 있는 경우도 있었다.

새로운 한글 약칭 '한국철도(코레일)'는 앞으로 브랜드 전문가 자문, 내외부 설문 및 여론조사 등을 거쳐 내부 기업명칭 사용기준을 제정해 최종 확정,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인 동력분산식(EMU) 차세대고속열차의 명칭도 우리말 이름으로 붙일 계획이다. 내년 초 국민 참여 이름 공모를 통해 EMU-320, EMU-250, EMU-150에 대한 우리말 이름을 결정할 계획이다.


더불어 코레일은 작년 9월부터 어려운 철도분야 전문 및 업무 용어 등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현재까지 약 7000여개의 용어와 문구를 순화했다.

대합실→'맞이방', 승강장→'타는곳' 등 일본식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기 시작해 최근 침목(枕木)→'받침목', 구배(勾配)→'경사' 등 일본어식 표기를 정비했다.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진정한 국민의 철도가 되기 위해서는 누구나 친숙하고 부르기 쉬운 이름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공기업으로서 우리말 사랑에 앞장서고 모범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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