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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상위직급 축소···부장 이상 성과급제 도입

뉴시스

입력 2019.10.08 17:45

수정 2019.10.08 17:45

이경호 전국언론노동조합 본부장(왼쪽), 양승동 사장
이경호 전국언론노동조합 본부장(왼쪽), 양승동 사장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KBS 노사가 상위 직급 축소에 합의했다.

KBS는 "일반직 기준 사내 과반 노동조합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직급체계 개편에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최상위 직급인 관리직급과 1직급을 폐지한다. 책임과 역할에 따라 직급을 부여하는 변동형 직급체계를 도입한다. 현재 7직급부터 관리직급까지 9단계로 돼 있는 고정형 직급체계를 책임직급과 실무직급으로 구분한다. 팀장 이상 보직자들에게 보직 기간에 한하여 '책임직급'을 부여, 상위직급을 축소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높은 상위직급의 보수 수준을 억제할 수 있게 됐다.


부장급 이상 보직자들과 무보직 상위직급 직원들의 보수체계도 개선한다. 부장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책임자 성과급제를 도입, 보수를 차등 지급한다. 과거 보직 경력이 있는 무보직 상위직급 직원들에게도 과도한 임금 혜택이 이뤄지지 않도록 보수 지급기준을 강화한다. 성과가 높은 직원들은 적절한 보상을 받고 성과가 낮은 직원들은 임금이 삭감, 조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콘텐츠 경쟁력 강화·사내 인재 육성을 위해 전문가 제도를 도입한다. 프로그램 제작, 보도 등 해당 분야에서 우수한 직원들을 전문가로 선발, 이들이 보직을 맡지 않더라도 전문성 보상 받고, 콘텐츠 경쟁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KBS는 지난해 4월 양승동 사장 취임 후, 감사원과 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상위직급 과다 문제를 지적 받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직급체계 개편 노사 TF'를 구성, 1년 여에 걸쳐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노사 합의 내용은 이달 중 KBS 이사회의 관련 규정 개정 의결을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양 사장은 "이번 직급체계 개편을 통해 KBS는 과다한 상위직급 비율과 인건비를 감축할 수 있게 됐다"며 "조직의 건강성과 경쟁력을 회복해 생존과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 국가기관 방송인 KBS가 국민들로부터 부여 받은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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