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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다저스, 5차전에 류·커쇼 세울까

성일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8 18:08

수정 2019.10.08 18:08

LA 다저스가 8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디비즌시리즈 4차전서 1-6으로 패했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와 류현진을 상황에 따라 모두 경기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AP뉴시스
LA 다저스가 8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디비즌시리즈 4차전서 1-6으로 패했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와 류현진을 상황에 따라 모두 경기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AP뉴시스
다저스의 꿈이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팀 역사상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LA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디비즌시리즈 4차전서 1-6으로 패했다.


이로써 2승 2패 동률을 이룬 양 팀은 10일 다저스의 홈구장서 최종 5차전을 가지게 됐다. 5차전에는 워커 뷸러(다저스)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가 각각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차전 선발 커쇼와 3차전 선발 류현진을 상황에 따라 모두 경기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탬파베이의 최지만은 이날 연봉 3440만 달러(약 410억 원) 투수 잭 그레인키(휴스턴)를 상대로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터트렸다. 최지만의 연봉은 85만 달러. 최지만은 3-1로 앞선 3회 말 그레인키의 체인지업을 두들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휴스턴에 10-2 대승을 거둔 탬파베이는 9일 4차전을 갖는다. 가을 좀비로 불리는 세인트루이스는 4차전서 5-4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애틀랜타와의 승부를 벼랑 끝까지 밀고 갔다.

세인트루이스 야디에르 몰리나는 연장 10회 말 1사 1,3루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팀을 기사회생시켰다. 세인트루이스는 3-4로 뒤진 8회 역시 몰리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편 뉴욕 양키스는 미네소타를 5-1로 누르고 3전 전승으로 가장 먼저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양키스는 휴스턴-탬파베이의 승자와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다저스는 지난해까지 통산 23번 내셔널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 가운데 6차례는 2연패에 성공했다. 그러나 3연패엔 번번이 실패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첫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3연패와 1988년 이후 31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다저스의 꿈은 1차적으로 워싱턴을 넘어서야 가능해진다. 지난 7일 3차전서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한 다저스는 워싱턴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였으나 맥스 슈어저라는 장벽에 막혔다.

슈어저는 2차전에 불펜 등판 1이닝을 던졌다. 팀의 승리를 지켜낸 슈어저는 이틀을 쉰 후 이번엔 선발로 나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슈어저는 7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졌다.

7회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슈어저는 에이스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 3일 만의 등판이고, 100개 가까운 투구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9번 테일러를 풀카운트 끝에 삼진 처리했고, 1번 피더슨마저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워싱턴의 4만 여 홈 관중들은 7회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걸어오는 에이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로써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계산은 틀어졌다. 남은 최종 5차전은 총력전이 불가피해졌다. 모든 투수를 불펜에 대기시킬 작정이다. 류현진이나 커쇼도 예외가 아니다.
뷸러는 1차전서 6이닝을 던졌다. 똑같은 상황이 재현된다고 해도 누군가 3이닝을 나눠 책임져야 한다.
내셔널리그 챔피언 3연패의 길이 녹록치만 않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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