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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궁극적 호기심 '우주 비밀' 밝힌 3인 노벨물리학상 쾌거(종합)

뉴스1

입력 2019.10.08 20:56

수정 2019.10.08 20:56

2019 노벨 물리학상 제임스 피블스 등 3명이 공동수상했다. (노벨위원회 캡처)© 뉴스1
2019 노벨 물리학상 제임스 피블스 등 3명이 공동수상했다. (노벨위원회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인류의 궁극적인 호기심인 '우주'의 비밀을 밝힌 캐나다계 미국인 물리학자 1명, 스위스인 천문학자 2명이 올해 노벨물리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주 진화의 비밀을 설명한 이론 물리학의 대가로 꼽히는 물리학자와 태양계 외 행성을 은하계에서 찾아 지구 밖 생명체의 가능성을 제시한 천문학자들이다.

스웨덴 왕립 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캐나다계 미국인 제임스 피블스(84)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스위스인 미셀 마요르(77) 제네바대 교수, 디디에 켈로(53) 캠브리지대·제네바대 교수 등 3인을 201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노벨위원회는 "빅뱅을 우주복사이론으로 설명하면서 물리 우주론을 이론적으로 확립했고, 마이어와 켈로즈는 지난 1995년 태양계 별 궤도를 도는 별 궤도를 도는 외계행성인 '페가수스자리 51' 주위를 도는 목성 절반 질량의 행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피블스 교수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 기여도가 절반이며, 마요르와 켈로 교수가 각각 4분의 1의 기여도를 인정받았다.

피블스 교수는 1970년 이후 '물리 우주론'(physical cosmology)의 대가로 불리는 연구자다. 물리 우주론은 우리가 속한 우주에 대해 가장 큰 규모의 구조와 움직임을 연구하고 그 형성과 발달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탐구하는 천문학의 한 분야다. 사실 물리 우주론이 확립되기 전 인간의 역사상 대부분은 천체의 움직임이나 지구밖에서 일어나는 것은 형이상학과 종교의 일부로 인식되기도 했다. 피블스가 이를 정량적인 물리학으로 설명해 낸 것이다.

피블스 교수는 일명 빅뱅의 잔광으로 불리는 우주배경복사의 존재를 예측하기도 했다. 피블스가 제시한 이론은 지난 50년에 걸쳐 천체학 분야의 연구의 연구 분야 전체의 질을 높일 수 있었다. 1960년부터 발전한 그의 이론적 체계는 우주에 관한 우리의 현대적 아이디어들의 기초가 되기도 했다.

마요르와 켈로 교수는 1995년 우리 태양계 밖에서 태양과 비슷한 항성 주변을 도는 외계행성 '페가수스자리 51-b'를 발견했다. 페가수스자리 51-b는 페가수스자리 방향으로 약 50.45 광년 떨어져 있는 G형 주계열성 또는 G형 준거성이다. 이러한 외계행성의 발견은 우리 은하에 더 많은 외계 행성이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 이후 수많은 연구진들이 우리 은하 안에서 4000개가 넘는 외계행성을 발견했다. 다양한 크기와 궤도를 가진 새로운 우주가 여전히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

조동현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는 "피블스 교수는 우주론 이론의 대가로 불릴 정도의 유명한 물리학자이며, 마이어와 켈로즈 교수는 새로운 외계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행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고병원 고등과학원 물리학부 교수는 "피블스 교수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물리학 교과서 3개를 집필하기도 했으며 현재 은하 거대 구조가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한 이 분야의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올해 노벨 과학상 발표는 지난 7일 생리의학상 발표를 시작으로 이날 물리학상, 오는 9일 화학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벨재단위원회는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에게 900만 스웨덴크로나(약 10억 9000만원 상당)의 상금과 메달·증서를 수여한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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