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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드립니다' 설민석 "'군주론' 꼭 읽어야…내년이 총선"(종합)

뉴스1

입력 2019.10.08 21:30

수정 2019.10.08 21:30

tvN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캡처 © 뉴스1
tvN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역사 강사 설민석이 '군주론'을 꼭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오후 방송된 tvN 시사교양 프로그램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설민석을 비롯해 전현무, 이적, 문가영, 장강명, 김경일 교수, 양정무 교수가 출연한 가운데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다뤘다.

'군주론'은 중세 시대 희대의 문제작으로 충격적인 사상들을 담았다. 특히 히틀러, 무솔리니와 같은 독재자들의 정치 교본이자 21세기 현재는 모든 리더들의 필독서로도 알려졌다.

설민석이 설명에 나섰다. 그는 '군주론'에 대해 "왕이 가져야 될 덕목에 관한 책이다.
26장으로 이뤄져 있다. 크게 4단원으로 나눠 정리해 보겠다"고 입을 열었다.

책에서는 군주의 덕목과 피해야 할 덕목을 얘기하고 있다고. 그러면서 이상적인 군주상에 대해 "관후가 아닌 인색함, 사랑보다는 두려움을 줘야 하고, 약속을 어겨야 한다"고 말했다. 마키아벨리는 이미 약속을 했더라도 상황이 불리해지면 가차 없이 이 약속을 바꾸라고 했다는 것.

설민석은 이어 "마키아벨리는 무조건 인색하라고 말한다. 인색함을 갖는 편이 훨씬 현명하다고 하는 것이다. 사랑을 주면 많은 사람들이 나한테 오지만, 위급 상황이 오면 다 도망간다는 거다. 평소에 두려움을 주면, 전시에 못 도망간다. 그랬다가는 죽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더해 이해를 도왔다.

마키아벨리는 '운명=여자'로 생각했다고. 설민석은 "이 사람은 운명을 여자라고 여겼다. 운명과 행운의 여신 포르투나가 있는데, 여자가 거친 남자를 좋아한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운명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다고 하지만, 과단성 있게 행동하는 용기를 가진다면 행운의 여신이 당신에게 미소를 지어준다는 것.

특히 설민석은 우리나라 국민이 '군주론'을 꼭 읽어야 한다며 그 이유를 털어놨다. 설민석은 "내년이 총선이다. 2년 뒤가 대선이다"고 말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이어 "옛날에는 나라가 망하면 임금을 원망하면 됐다. 지금 우리는 누구를 원망하겠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시대에 맞는 군주상이 어떤 것인지 책을 통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출연진들을 생각에 잠기게 했다.

이후 이적은 "어떤 게 미덕인지는 각자의 판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군주론 이상적인 모델들이 우리 주변에 있는 것 같다"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떠올렸다.


또 다른 출연자들은 "히틀러, 무솔리니가 '군주론'을 읽으면서 권력욕을 합리화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폭력을 정당화 하고 독재를 인정해주는 듯한 책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정치인을 냉정하게 평가하라는 메시지가 있다" 등의 생각을 밝혔다.


한편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는 스테디셀러 책들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독서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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