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북 석탄 실은 동탄호, 입항 거부로 6개월 공해상 표류

뉴시스

입력 2019.10.09 06:54

수정 2019.10.09 06:5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북한 석탄을 실었던 동탄호의 공해상 표류가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9일 보도했다.

동탄호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호에 실려 있던 북한산 석탄을 옮겨실은 선박이다. 파나마 깃발을 달았지만 베트남 회사가 선주인데 또 다른 베트남 회사가 용선한 후 다시 중국 회사가 재용선해 북한산 석탄을 운반했다.

동탄호는 문제의 석탄을 옮겨실은 뒤 말레이시아에 4월19일 도착했지만 말레이시아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했다. 이어 최초 출항지인 인도네시아로 돌아왔지만 여기서도 입항 허가를 받지 못했고, 선주 회사가 있는 베트남에도 입항하지 못한 채 인근 해역에 머물게 됐다.

그렇게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시간이 닷새 뒤면 6개월을 맞는다.


VOA가 선박 추적시스템 ‘마린트래픽(MarineTraffic)’과 인공위성 사진 서비스 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를 확인한 결과 동탄호는 지난 6월 입항을 시도하려 했던 베트남의 붕따우항 인근에 계속 머물고 있다.

동탄호는 동남아시아 일대 화물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선박으로 지난 6개월 간 북한 석탄을 하역하지 못한 채 공해상을 전전함에 따라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입었을 것이라고 선박 업계 관계자는 분석했다.
지난 180여일 동안 최대 360만 달러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dbtpwl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