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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표준어 규정 폐지합시다"…한판 붙자, 맞춤법!

뉴스1

입력 2019.10.09 09:19

수정 2019.10.09 09:19

한판붙자, 맞춤법!© 뉴스1
한판붙자, 맞춤법!©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573돌 한글날을 맞아 표준어 규정을 폐지하자고 주장하는 책 '한판 붙자, 맞춤법!'이 나왔다.

책은 출판편집자 변정수씨가 2003년부터 2015년까지 12년간 출판사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내용을 다듬은 내용이다.

저자는 1998년 '월간 인물과 사상' 편집장을 시작으로 계간지 당대비평 편집위원, 격월간 '말과활' 책임편집인 등을 역임했다.

그는 글쓰기의 목적이 의미를 잘 전달하기 위한 것이므로 어문규범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 강박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글맞춤법이 규범이 아니라 정보로 작용해야 하며 국립국어원이 사전 편찬 작업을 독점하지 말고 민간업체에게 열어놔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말이 쓰이는 과정에서 의미의 변화가 자유롭게 일어나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대표적 사례가 '재주가 뛰어난 젊은 여자'를 뜻하는 재원(才媛)이다.


저자는 "수많은 한자어가 모두 어원에 충실하게만 쓰이지 않는다"며 "남자에게 '재원'을 쓴다고 해서 틀렸다고 규정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쓰임새를 사전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판 붙자, 맞춤법!/ 변정수 지음/ 뿌리와이파리/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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