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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우승할 것 같다"..선수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후보 '0순위' 지목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9 17:28

수정 2019.10.09 17:28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대회장인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가운데 놓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왼쪽부터 노승열, 문경준, 최경주, 이태희, 최진호, 임성재). /사진=KPGA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대회장인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가운데 놓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왼쪽부터 노승열, 문경준, 최경주, 이태희, 최진호, 임성재). /사진=KPGA
[파이낸셜뉴스]【송도(인천)=정대균골프전문기자】"임성재가 우승할 것 같다."
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서 아시안 국가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신인상을 수상한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 후보 '0순위'로 지목됐다. 9일 대회장인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임성재는 함께 참석한 선수들로부터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기자회견에는 임성재를 비롯해 최경주(49·SK텔레콤), 디펜딩 챔피언 이태희(35·OK저축은행),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문경준(37·휴셈), 군 전역 후 PGA투어 복귀를 앞두고 있는 노승열(28·나이키), 유럽프로골프투어서 활동중인 최진호(35·현대제철)이 참석했다.

대회 우승자를 묻는 공통 질문에 참석자 6명 가운데 임성재는 최다인 4표를 받았다. 2년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임성재는 "상당히 부담스럽다"면서 "이렇게 큰 대회에 나오게 돼 기분이 좋고 매일 최선을 다해 갤러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비교해 비슷하다. 그만큼 어렵기 때문에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임성재는 오른팔에 테이핑을 한 채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임성재는 "그저께 자고 일어났는데 좀 뻣뻣해졌다. 어제 프로암을 친 이후 좀 더 안 좋아졌다"며 "연습 라운드 때도 일단 샷은 하지 않고 그린 주위 쇼트 게임만 했다. 내일 가봐야 알겠지만 어제 보다는 조금 나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재를 우승 후보로 예상한 선수들은 "올해 성적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비거리를 내야하는 이런 코스에 가장 익숙한 선수다"며 "최근 분위기나 세계 랭킹으로 봐도 임성재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임성재의 세계 랭킹은 현재 47위로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다.

특히 최경주는 "자기만의 스윙을 연습을 통해 만들어내는 선수다"면서 "독특하면서도 자기만의 감이 확실하다. 다시말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쳐야 하는 지를 잘 아는 것이 강점이다"고 후배를 추켜 세웠다. 최경주는 임성재 외에 이태희와 최진호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최진호는 유럽 무대에서의 경험, 이태희는 본인이 갖고 있는 장점을 되새김하듯 이끌어 내는 능력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최경주도 2표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먼저 최진호는 "최경주프로님이 우승하면 후배들에게 긍적적 에너지, 좋은 스토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최경주는 "자기들이 해야 한다"고 손사래를 쳐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임성재도 "지난주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둔데다 바람에 강한 최프로님이 우승할 것 같다"고 내다 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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