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날아오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달 새 시총 5200억 늘었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9 18:06

수정 2019.10.09 21:20

자회사 한화시스템 상장 앞둬
하반기 중동·인도 추가 수주도
"올해 영업익 전년比 227% 오를것"
외국인 한달간 712억원 사들여
날아오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달 새 시총 5200억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의 선호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3·4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자회사 한화시스템의 증시 상장, 하반기 추가 수주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투자매력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코스피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식 71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8월 28일부터 이날까지 단 2영업일을 제외하고 꾸준히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9월 순매수 금액은 750억원에 달하며, 7월 말 1조6602억원이던 시가총액은 2조1810억원으로 52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 가속화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현상과 비교할때 주목할 만하다는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코스피시장에서 7359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7월 한 달간 31억원에 불과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8월 728억원으로 급증했다. 8~9월 주가 상승률은 30.9%에 달한다. 사실상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주가급등을 견인한 셈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4분기 매출액 1조2787억원, 영업이익 3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95%, 110% 상승할 전망이다. 4·4분기 역시 매출액 1조8041억원, 영업이익 635억원으로 9.08%, 15.88%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결과적으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07%, 227.82% 오른 5조4360억원, 1744억원으로 뚜렷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방산부문은 기존의 전통적인 제품들 외에 TICN(전술정보 통신체계)과 피아식별장치 등이 매출에 가세하고, 한화S&C부문 실적도 올해는 온기로 인식되면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음달로 예정된 자회사 한화시스템(지분율 52.9%)의 코스피 상장은 추가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4일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나선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4601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시 자회사 지분가치 상승 효과는 3709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에도 매출액 6조2000억원, 영업이익 2664억원으로 각각 12.9%, 53.7%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성장은 본사와 한화시스템이 견인할 예정"이라며 "저평가 속 꾸준한 이익 성장, 하반기 중동·인도 무기 수주, 한화시스템 상장에 따른 자회사 가치 부각으로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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