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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는 金 펀드, 다시 빛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9 18:06

수정 2019.10.09 18:06

최근 한 달간 수익률 -3.59%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지속
안전자산 수요 한동안 이어질것
주춤하는 金 펀드, 다시 빛날까
올해 들어 금 가격 상승과 함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금 펀드가 주춤하고 있다. 금 가격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최근의 조정에도 안정적인 성과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금펀드의 수익률은 -3.59%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20.62%의 성과를 낸 금펀드가 급격한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금 가격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면서 빠르게 올랐다. 특히 지난 8월 미국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스프레드가 역전되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자 금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5월부터 9월 말까지 금 가격 상승률은 약 15%에 이른다. 올해 초 온스당 1285달러선이던 금 가격은 지난달 1550달러 선까지 올랐다.

이후 금 가격은 1500달러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등에 따른 금융시장의 심리 개선과 하락세였던 시장금리의 바닥 확인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금 가격에 우호적인 환경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주기적으로 부각되면서 금에 대한 투자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며 "금 가격은 온즈당 1400~1600달러 밴드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 가격이 이 밴드에서 움직이면 조정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박스권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제한적이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에서 비교적 안정적일 수익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금 가격이 온스당 16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확산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내년 1·4분기까지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금 가격은 1600달러 선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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