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최근 간편함과 편의성에 초점을 두고 모바일뱅킹 어플리케이션(앱)을 전면 개편했다. 지난 2015년 모바일뱅킹 앱인 'IM뱅크'를 출시한지 4년 만이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디지털 및 글로벌 뱅킹 그룹'을 목표로 내걸고 디지털금융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새로 선보인 IM샵은 자산관리, 결제 등 금융 뿐만 아니라 부동산, 의료 등 생활 전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소상공인들이 자신의 사업장을 홍보하고, 매출분석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놨다.
광주은행은 지금까지 상담원을 통한 채팅 상담만 운영했지만 연말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챗봇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24시간 고객응대 체제를 가동하고, 빅데이터 역량을 강화해 모바일뱅킹 앱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전북은행은 앱에서 추가 인증 등의 불편 없이 간편하게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다음달 4일부터 본격 시작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1000만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 작업에 나서자 지방은행들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킹 앱 고도화 등 디지털채널 역량을 확충하려면 전폭적인 투자가 필수인데, 자금력이나 인력수급 측면에서 시중은행 등에 비해 열세일 수 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비대면 거래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만큼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지역 밀착형 금융을 확대하는 한편, 모바일뱅킹 앱 고도화 작업을 통해 디지털 채널 영업 기반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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