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영랑의 시가 바다 물결을 타고, 장보고의 무역선이 드나들고, 다산과 초의선사가 찻잔을 주고 받았던 호남정맥의 끝자락 전남 강진군에 골퍼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골프장이 들어섰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다산 베아채 골프&리조트(대표이사 이애자)'다. 이 곳은 작년 11월에 다산, 베아채, 장보고 등 총 27홀의 대중제 골프코스가 먼저 문을 열었다.
강진만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 27홀 중 14개홀에서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씨사이드형 골프장이다. 따라서 주변 풍광은 국내 어느 골프장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그 중에서도 시그내쳐홀인 장보고코스 6번홀(파3)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압권 중의 압권이다. 대형 호수 가운데에 그린을 조성한 아일랜드홀인 이 홀의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서면 그린 너머로 또 하나의 아일랜드가 눈에 들어 온다. 우리나라 섬 중에서 가장 가고 싶은 섬 1위에 선정된 가우도다. 일명 쌍둥이홀로 불리는 다산코스 7, 8번홀에서 볼 수 있는 500년 수령의 후박나무 위용도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하다.

가족단위 여행을 위한 부대시설도 마련됐다. 이국적인 야외수영장과 어린이 퍼팅장 등은 온가족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다산초당, 백련사, 영랑생가, 가우도 등 주변에 관광지가 즐비해 가족 단위 여행지로서 제격이다. 연회장과 야외 가든파티장에서는 각종 세미나와 행사 및 고품격 연회도 가능하다.
먹거리가 풍부해 골프에 맛 여행까지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만족을 누릴 수 있다. 해풍으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남도 특유의 따사로운 햇볕으로 사계절 라운드가 가능하다는 것도 이 곳만의 특장점이다.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광주~완도간(강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광주에서 30분 이내면 도달할 수 있다.
다산베아채골프&리조트 이애자 대표이사는 리조트 개장식에서 “남해안 시대를 여는 강진에 리조트를 개장함으로써 체류형 관광지 및 골프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산베아채CC 김흥길 사장은 "영남권 등 외지에서 온 고객들이 전라도의 멋과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주변 관광지와 맛집 등을 추천해 만족감을 배가시켜 주도록 할 것이다"는 뜻을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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