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스엠에 쏟아지는 ‘기관 러브콜’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0 17:27

수정 2019.10.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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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아티스트들 하반기에 복귀
내년 주총 전 주주가치 제고 기대
이달에만 95억6100만원 사들여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하반기 호실적과 내년 주주총회 시즌 이전에 주주가치 제고방안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의 주가 하락을 만회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스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4% 떨어진 3만4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여전히 52주 최저가(2만7000원)를 기록했던 지난 8월 26일 대비해서는 27% 오른 수치다.

특히 최근 들어 기관이 에스엠 물량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 기관은 에스엠 주식을 95억6100만원어치 사들이며 코스닥 순매수 종목 3위에 올렸다.
국민연금도 지난 4일 에스엠 지분이 9.24%에서 10.44%로 늘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다만, 주가는 이달 들어 3%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에스엠을 64억9400만원어치 팔아치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증권사들도 에스엠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들어 하반기 실적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에스엠의 3·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34%증가한 163억원으로, 4·4분기 영업이익은 53% 늘어난 233억원으로 추정했다. 하나금융투자도 3·4분기와 4·4분기 각각 165억원, 184억원으로 전망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남자유닛으로 구성된 슈퍼M의 미국 데뷔와 마블과의 콜라보 및 3대 에이전시인 CAA와도 협력을 밝히면서 향후 미국향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내년 3월 주총 시즌 이전에 주주가치 제고방안이 제시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에스엠은 대주주와 투자자간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는 문제로 인해 손익관리 보단 외형확대에 집중한다는 인상을 많이 줬다"면서도 "기관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KB자산과의 주주서한 공방 등을 경험하면서 투자자들과의 보다 적극적인 소통과 주주친화정책의 도입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에스엠 경영진은 현재의 지분구조상 2020년 3월에 만기되는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서라도 배당실시 등 투자자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할 것"이라며 "향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의 등장 및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회사에 내재된 비효율의 개선 및 손익관리에 대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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