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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미세칫솔모 제조 전문기업 강기태 비비씨 대표 "칫솔모 시장 1위 비결은 꾸준한 연구개발"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0 18:18

수정 2019.10.11 08:51

국내 점유율 80% 이상 차지
코어시스 이중방사·재분리 등 관련 특허만 총 44건 보유
[fn 이사람] 미세칫솔모 제조 전문기업 강기태 비비씨 대표 "칫솔모 시장 1위 비결은 꾸준한 연구개발"
【 대전=김원준 기자】 "칫솔모 시장에서도 온실가스와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 경쟁이 치열합니다."

대전지역 미세칫솔모 제조 전문업체인 비비씨 강기태 대표(사진)는 "비비씨는 이미 바이오매스 기반의 나일론 소재를 사용한 칫솔모 개발을 마치고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으로 제품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제품 경쟁부문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비비씨는 현재 국내 칫솔모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 해외시장에서도 5%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수출국가만도 미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 25개국으로 거래업체는 모두 110여곳에 이른다.

비비씨 경쟁력의 원천은 꾸준한 연구개발(R&D)이다.
칫솔모 관련 특허를 모두 44건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특허는 머리카락 굵기의 칫솔모 안에 다른 칫솔모 4가닥을 넣어 다시 분리시키는 '코어시스 이중방사 및 재분리' 기술. 비비씨는 이 기술을 적용, 잇몸에 자극을 줄이고 치약성분을 오래 머물게 해 양치효과를 높여주는 신개념 칫솔모를 상용화했다. 최근에는 천연 항균 기능성 물질인 녹차와 프로폴리스, 정향, 님(Neem) 등의 천연물질을 함유한 칫솔모를 개발해 이미 글로벌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강 대표는 "구강건강은 헬스케어의 필수요소로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니즈에 맞춰 칫솔모에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천연 기능성 물질을 함유한 칫솔모 개발은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비비씨의 노력은 각종 인증 획득과 표창 수상으로 이어졌다. '수출유망중소기업' '남녀고용평등우수기업' '대전유망중소기업' 인증은 물론 '천만불 수출의 탑' 및 '200억 매출의 탑' 등을 수상했다. 지난 8월 열린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ITS 2019)'에서는 품질혁신 단체상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며 품질혁신 활동을 통한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강 대표는 최근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더 나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업공개(IPO)에 나서기로 결심한 것. 시점은 내년 하반기가 될 것이란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그저 작은 중소기업으로 남기보다는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어 회사 주식을 상장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올해까지 이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내년 하반기쯤 상장해 직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회사를 포함한 비비씨의 총 매출액은 지난해 434억5600만원이었으며, 올해는 49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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