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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인천·울산·여수항만공사, 해외마케팅에 수십억 썼지만 실적 전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1 17:24

수정 2019.10.11 17:24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
[파이낸셜뉴스]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한 인천, 울산, 여수·광양항만공사 등의 항(港) 홍보와 투자유치를 위한 해외마케팅에 수십억원의 예산을 썼지만 실제 계약까지 체결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이 11일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한 4개 항만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2019년 6월까지 4년간 해외마케팅(포트세일)은 총 26회, 집행된 예산만 42억원에 달했지만 이 기간 실질적인 계약이 이뤄진 것은 한 건도 없었다.

항만공사별 해외마케팅 현황을 살펴보면 부산항만공사는 해외마케팅 예산 7억5000만원을 투입해 포트세일을 6회 개최했지만 계약은 단 한 건도 체결하지 못했다. 부산항의 특성을 살려 환적화물량 증대와 부산신항 배후단지 유치 등을 추진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다.

인천항만공사는 4개 항만공사 중 가장 많은 26억 1000만 원의 해외마케팅 예산을 집행하며 8회의 포트세일을 통한 투자유치를 진행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단 한 건도 내지 못했다.


울산항만공사는 6억 5000만원의 해외마케팅 예산을 들여 총 8회의 포트세일을 추진했지만 계약 성사는 없었다.

여수·광양 항만공사 역시 2억 4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 4회의 포트세일 동안 단 한 건도 계약 체결을 하지 못했다.


이만희 의원은 “항만공사들의 이러한 여러 가지 경영지표들을 놓고 보더라도 해외마케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해외 마케팅 사업에 따른 투자나 계약 체결이 단 한건도 없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결과"라며 "“해외마케팅(포트세일)의 입안 단계에서부터 실질적이 물동량 증가와 배후단지 투자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향후 이에 대한 평가항목을 만들어 성과를 수치화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