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윤중천 "윤석열 모른다…원주 별장 온 적 없어"(종합)

뉴스1

입력 2019.10.12 23:47

수정 2019.10.12 23:47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윤중천씨가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는 모습. 2019.5.22/뉴스1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윤중천씨가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는 모습. 2019.5.22/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별장 접대'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윤 총장을 알지 못하는 것은 물론 만난 적도 없으며, 자신의 원주 별장에 윤 총장이 온 적도 없다는 것이다.

윤씨는 12일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씨의 변호인은 전날(11일) 오후 윤씨를 접견한 뒤 윤씨의 입장이 담긴 보도자료를 기자단에 배포했다.

한겨레21은 전날 김 전 차관 사건 재조사 과정에서 1차 수사 기록을 통해 윤 총장의 이름이 확인됐고, 건설업자 윤중천씨와의 면담에서 '자신의 별장에서 윤 총장에게 수 차례 접대했다'는 진술까지 나왔지만, 검찰이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사건을 덮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그러나 윤씨는 "윤 총장을 알지 못하고 만난 적이 없으며 원주 별장에 온 적도 없다"며 "다이어리나 명함, 휴대폰에도 윤 총장과 관련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12월 한 호텔에서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하 조사단) 검사 등과 만나 면담하던 당시 "친분이 있는 법조인을 물어보아 몇 명의 검사 출신 인사들을 말해 주었다"면서도 "윤 총장에 대해서는 말한 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만일 조사단 면담보고서에 윤 총장에 대한 내용이 있다면 고위직 법조인들과 친분이 있는지를 묻고 답하던 중 거명됐을 가능성이 있고, 이 과정에서 착오가 생겨 윤 총장이 기재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윤씨의 추측이다.

윤씨는 "이후 수사단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윤석열을 원주 별장에서 접대했다'는 내용이 담긴 조사단 면담 보고서를 본 사실이 없고 이와 관련해 사실 확인을 한 적도 없다"며 "수사단에서 윤 총장을 아는지 물은 적이 없고 따라서 '윤석열을 모른다'고 진술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학의 전 차관 사건 검찰 수사단(수사단) 단장을 맡았던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윤중천에게 '면담 보고서에 있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그렇게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수사단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조사를 받던 윤씨가) '잘 모른다' '면담 보고서에 왜 그렇게 기재됐는지 모르겠다'며 그렇게 말한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고 말했다.

수사단의 조사 초기 단계에서 면담 보고서를 검토하던 중 윤 총장에 대한 언급이 나왔고, 이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윤씨에게 짧게 질문을 한 사실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윤씨의 변호인은 "윤씨는 현재 자숙하며 결심 예정인 서울중앙지법 형사공판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번 일로 더이상 논란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며 "이후 이와 관련된 수사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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