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누구나 챗봇 만들 수 있는 시대, ‘라떼 AI’로 열겠습니다"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3 17:15

수정 2019.10.14 13:42

미스테리코
"누구나 챗봇 만들 수 있는 시대, ‘라떼 AI’로 열겠습니다"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미스테리코의 프로그램은 확대되고 있는 프랜차이즈 VOC(Voice of Customer) 시장에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 VOC란 관리 시스템 콜센터에 접수되는 고객불만사항을 접수부터 처리가 완료될 때까지 처리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처리결과를 관서별로 지표화해 관리·평가함으로써 고객의 체감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고객관리시스템을 말한다.

미스테리코는 최근 CNT테크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CNT테크는 4만 여개의 프랜차이즈 업체를 관리중이므로 이중 미스테리코와 연계한 사업을 진행하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투자하게 됐다. 이미 1차 투자는 진행이 됐으며 미스테리코의 프로그램 고도화가 이뤄지는 오는 12월 경 2차 투자를 검토중에 있다.

"누구나 챗봇을 활용한 플랫폼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

인터넷 대중화가 붐이었던 2000년대 초반, 개인 홈페이지를 소유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로망이었다. 개인 홈페이지 구축이 인기를 끌면서 나만의 홈피를 꾸미는 것은 개성이고 시대를 앞서가는 선두자였다. 그러던 것이 시대가 지나면서 챗봇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기회를 만들고 있는 곳이 바로 '미스테리코'다.

최근 서울 망원동 사무실에서 만난 미스테리코 고남길 대표(사진)는 "인공지능 기술로 기술적 소외를 받는 사람들에게 기술적 혜택을 주겠다는 생각을 하며 창업에 나섰다"며 "누구나 쓸 수 있는 대중적 기술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미스테리코가 개발한 라떼AI는 챗봇 제작 대행사 없이 누구나 챗봇을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과거 홈페이지를 제작을 위해 전문가를 찾아 갔다면, 챗봇 역시 챗봇을 제작하는 대행사에게 고비용의 제작비용과 기술 사용료를 함께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미스테크로의 라떼AI는 월 3만~7만원으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챗봇 대행사 없이 소상공인도 쉽게 챗봇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라떼AI 챗봇이 저렴한 이유는 외부 유료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미스테리코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직접 자체 개발했기 때문이다.

고 대표는 "챗봇을 만드는 방법을 몰라도 만들 수 있다"며 "한국어는 물론 중국어, 영어도 지원하고 빅데이터 기반으로 고객과의 대화를 분석해 통계 정보도 제공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미스테리코의 챗봇 생성 개수는 오픈 한달 만에 366개를 기록하고 있으며 실시간 대화도 5만3000건을 넘어섰다.

인터뷰 과정에서 챗봇에게 망원동이라는 단어를 치자 곧바로 글로벌 외식업체의 지점 주소와 함께 메뉴를 곧장 대답했다. '추워요'라고 치자 '매장이 추운 것을 알고 싶은 것'이냐며 알려준 매장의 실내 온도와 함께 에어콘 가동 여부 빠르게 알려줬다. 마치 고객 상담원과 대화를 하는 것과 같았다.

차이가 있다면 상담원을 기다라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문자를 통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 이 또한 바로 AI의 딥러닝 덕이다.

고 대표는 "기존 챗봇은 기존에 입력된 국한된 단어에 대해서만 답변을 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라떼AI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학습을 하고 있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유추해 예측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스테리코의 또다른 도전은 바로 결제 시장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알리페이와 결제 시스템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미스테리코는 알리페이 가맹점에 AI솔루션을 내달 공급해 오는 12월에는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고 대표는 "챗봇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쇼핑몰이나 여행 등 적용 범위도 점차 넒어지고 있다"며 "라떼 AI를 활용하면 소상공인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 개발자가 없는 소규모 업체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챗봇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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