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문희상 "조국 결단은 잘한 일…국론분열 회복될 것"

뉴스1

입력 2019.10.14 18:00

수정 2019.10.15 09:42

문희상 국회의장. © News1 이종덕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 © News1 이종덕 기자

(베오그라드=뉴스1) 김성은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며 "만시지탄이라고 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제141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차 세르비아를 공식 방문한 문 의장은 14일(현지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문 의장은 "정치권은 물론이고 정부, 여당, 대통령도 이번 사태에서 배우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정치 실종을 복원하는 것, 그리고 대의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원칙으로 가는 것"이라며 "검찰개혁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지만 마무리는 국회에서 법으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조국 사태에서 얻는 것도, 배우는 것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아울러 "날이면 날마다 국민들이 광장으로, 거리로 직접 나가는 것은 민주주의의 본 뜻과는 맞지 않는다'며 "이번 사태를 보면서 대의 민주주의의 복원, 정치실종의 복원의 방향으로 잡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여기에서 더 진전이 없다면 우리가 하나도 배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큰 전기를 삼을 수 있다"며 조 장관 사퇴를 계기로 국론분열과 정치실종이 회복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렇지 않으면 어리석은 일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문 의장은 아울러 "그런 의미에서 조국의 결단은 잘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여야 지도부도 어느정도 예견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문 의장은 조 장관의 취임 직후 나눴던 대화를 떠올리며 "장관이 되어서 신고하러 왔을 때 배석한 사람들에게 다 나가라고 하고 조 장관에게 '당신의 거취는 당신의 의사와 전혀 관계 없이 운명같이 오는 것이다.
지금도 운명 한복판에 서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아울러 "정치인으로서 나의 기준은 그렇다.
하나는 역사 앞에 내가 지금 이 길이 옳은가, 그다음은 국민 앞에서 이 길이 옳은가 두가지만 딱 생각하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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