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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미지센서, 소니 잡는다… 기술·가격 ‘투트랙’ 공략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4 18:38

수정 2019.10.14 18:38

스마트폰 고성능 카메라 중요해져
최근 신경전 펼치던 LG전자부터
중국 샤오미·오포 등에서도 채택
잇따른 ‘최초 기술’ 개발도 호재로
삼성 이미지센서, 소니 잡는다… 기술·가격 ‘투트랙’ 공략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선두 주자인 소니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쟁 업체보다 앞선 기술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는 것은 물론 가격경쟁력을 높여 시장을 넓혀가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1등 목표 달성을 위해 강점을 가진 모바일 이미지센서 시장부터 장악하기 위해 속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를 대상으로 모바일 이미지센서 공급선을 넓혀나가고 있다. 특히 오랜 업계 라이벌이자 최근 가전시장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제품에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를 채택했다.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50S 싱큐'의 전면 카메라에 삼성전자의 32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것이다.


이미지센서를 만드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LG전자를 고객으로 확보하게 됨으로써 매출과 시장점유율 확대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샤오미와 오포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를 채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삼성의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 자료에 의하면 올 1·4분기 기준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은 소니가 51.1%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17.8%의 점유율로 소니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다음으로 옴니비전(13.5%), 온세미컨덕터(5.7%), SK하이닉스(2.7%) 순이다.

최근 스마트폰의 고성능 카메라 탑재가 증가하고, 자율주행차 보급 확대가 전망되면서 이미지센서 시장의 성장도 점차 빨라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삼성전자도 업계 최초 기술도 잇따라 선보이면서 성능 면에 있어서도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1억8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또 지난달에는 업계 최초로 0.7㎛(마이크로미터) 픽셀 크기의 초소형 모바일 이미지센서를 개발해 연내 양산 계획을 전했다.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기술력 과시와 함께 시장 선점 효과가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센서 산업의 발전과 맞물려 삼성전자의 사업 확대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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