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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원정 FIFA 회장도 '직관' 하는데...경기속보는 e메일로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5 11:33

수정 2019.10.15 11:33

경기장 기자센터 인터넷 연결...연락망 확보
대표팀 출국전 DVD로 경기영상 전달 받기로
[파이낸셜뉴스]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축구 월드컵 2차예선 경기는 e메일을 통해 경기 상황을 전달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영상은 16일 오후 북한을 떠나는 대표팀을 통해 DVD로 전달받기로 했다. 한편 이번 경기에는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참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정부 당국자는 "경기가 치러지는 김일성 경기장의 기자센터에서 인터넷을 보장 받았다"면서 "남측으로 연락할수 있는 수단을 확보했고 국기와 국가 관련 리허설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번 경기관련 선수단 이외의 방북을 사실상 거부해 축구협회 직원 2명이 AD카드를 발급받아 현장에서 기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기결과는 현장에서 e메일을 통해 알려올 전망이다.
인터넷이 연결되기는 하지만 별도의 메신저 프로그램이 설치 가능한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화의 경우 북한에서 제 3국을 거쳐 국내로 연결은 가능하지만 남측에서 발신하는 통화는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4일 평양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전을 앞두고 전력을 다지고 있다. 2019.10.15.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4일 평양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전을 앞두고 전력을 다지고 있다. 2019.10.15.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정부 당국자는 "속보로 전달하는 것은 전화보다 인터넷이 유리할 것 같다"면서 "최대한 실시간으로 경기 진행상황을 전달하는 것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표팀은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경기를 준비중이다. 오후 3시 30분 선수단 본대가 경기장으로 출발하고 오후 5시 30분 경기를 치른다. 고려호텔에서 김일성경기장까지 거리는 5.5㎞로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선수단은 경기후 숙소로 돌아와 9시에 식사를 한 뒤 16일 오후 5시 20분 평양을 출발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경기영상 DVD를 선수단 출발 직전에 제공하겠다고 약속 받았다"면서 "선수단이 돌아오는 17일 이후 국민들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측 확인결과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직접 경기를 참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2023년 여자 월드컵을 남북이 공동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남측은 공동개최에 동의했고 북한은 아직 반응이 없는 상황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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