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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승강기 사고·사상자, 작년 배 이상 급증.. 왜?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5 15:10

수정 2019.10.15 15:12

갇힘 사고는 약 4배 급증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승강기 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가 작년보다 배 이상 증가했으며, 승강기 갇힘 사고도 최근 5년간 약 4배 급증해 승강기 안전 관리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전혜숙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갑)이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서 제출받은 ‘최근5년간 승강기 사고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승강기 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는 각각 51건, 54명(사망1명·부상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승강기 사고(21건)와 사상자 수의 배 이상 수준다.

사상자 수를 유형별로 보면 승객용 승강기가 26명(사망1명·부상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에스컬레이터 25명(부상25명), 화물용 승강기 2명(부상), 휠체어 리프트 1명(부상)순이었다.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전체 승강기 사고 건수, 사상자 수는 각각 204건, 218명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61건·66명, 2016년 44건·45명, 2017년 27건·29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방자치단체별로는 서울이 48건으로 최다였고, 경기(44건), 부산(30건), 대구(14건)등이 뒤를 이었다.

15년 이상 사용한 승강기(21만816대)가 전체(70만7472대)의 30%를 차지해 사고를 막으려면 노후 승강기 관리와 안전 대책 마련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한편 2015년 1247건이었던 갇힘 사고는 2019년 9월 현재 4821건으로 약 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분 미만 갇힘 사고가 4374건으로 전체의 43.7%로 가장 많았고, 30분 이상 구조되지 못한 경우도 1510건으로 1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이 1시간 이상 갇혀있던 73건의 고장을 분석한 결과 부품이상, 조정불량, 노후 등 관리소홀로 인한 갇힘 사고가 60건, 82%를 차지했고,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한 사고는 11건, 15%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과 비정상적인 사용으로 인한 갇힘 사고는 2건에 불과했다.


전혜숙 위원장은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승강기는 많은 인명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정부는 2017년 이후 승강기 사고발생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원인을 파악하고, 노후화된 승강기 및 부품에 대한 안전성 등을 보다 엄격히 관리해 이용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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