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폭발적인 상승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시청률에서는 큰 변동이 없지만 14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0월 2주차 TV드라마 화제성 순위에 따르면 지난주보다 5단계 상승해 2위를 차지할 정도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력의 공도 크지만 출연하는 배우들에 대한 호평도 자자하다.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원작으로 한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배우들의 면면은 정말로 통통 튀는 매력들로 가득하다. 마치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외모도 눈길을 끌지만, 그보다 더욱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이 배우들이 가진 신선함이다.
◇ 'SKY캐슬' 예서에서 멜로 장인 된 김혜윤
지난 2월 종영한 JTBC 'SKY캐슬'에서부터 이미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김혜윤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공부 잘하는 예서가 아닌 멜로도 잘하는 은단오 역으로 분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가 사실 순정만화 '비밀' 속 세상이라는 것과 자신이 주인공도 아닌 그 외 등장인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은단오의 모습을 그려내는 김혜윤은 상큼함으로 극을 채운다. 또한 만화를 그리는 작가의 설정 값에 묶인 자신의 운명을 바꿔보려 노력하는 모습에서는 의지력 강한 당찬 매력까지 내보인다.
최근 회에서는 설정 상 짝사랑 중인 백경(이재욱 분)과 자신과 함께 운명을 바꾸어 나가려는 하루(로운 분)과 본격적인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공부만 잘하는 줄 알았던 '우리 예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듯하다.
◇ 엔딩 빛내는 비주얼 장인 로운
그룹 SF9(에스에프나인)의 멤버 로운은 이미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과 '여우각시별'을 통해서도 존재감 가득한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존재감뿐만 아니라 극을 꽉 채우는 매력 요소로 활약하고 있다. 극 중 이름 없는 엑스트라 소년 하루 역을 맡았기에 4회까지는 비밀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해 큰 매력을 느낄 수 없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극에 등장하고부터는 빠져들 수밖에 없는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지난 17일 방송된 11~12회에서는 만화의 스토리를 바꾸려던 하루가 갑작스럽게 사라지는 모습을 그려내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매회 엔딩마다 심상치 않은 전개를 예고하며 엔딩 장인으로 거듭나고 있는 로운이다.
◇ 나쁜 남자의 매력, 이재욱
이재욱은 정말 가파른 상승세의 배우다. 지난해 방송된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마르꼬 한' 역을 맡으며 데뷔해 올해에만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에 이어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두 번째 주연을 맡았다. '검블유'에서는 훈훈한 연하남 설지환 역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이더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나쁜 남자'의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은단오의 약혼남이자 10년째 그의 짝사랑의 대상이 된 백경 역을 연기하며 까칠함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빠져드는 게 나쁜 남자의 마력 아니겠나.
이러한 와중에 백경은 11~12회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은단오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은단오와 하루 백경의 삼각관계가 팽팽해지니 이들의 로맨스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은 더 설렐 수밖에 없다. 달달한 연하남에서 세상 나쁜 남자로 변신하기까지, 데뷔 2년차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 다채로운 매력을 빠르게 내보이고 있는 이재욱이다.
◇ 멜로 만화 찢고 나온 상큼 매력의 이나은
그룹 에이프릴의 멤버 이나은 역시 이미 플레이리스트 '에이틴' 시리즈에 출연하며 특출한 연기 재능을 선보인 바 있다. 연기돌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던 와중 만난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도 그 역량을 제대로 내보인다. 극 중 순정만화 '비밀'의 진짜 여자 주인공 여주다 역을 맡은 이나은은 순정만화를 그대로 찢고 나온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오남주(김영대 분)의 관심을 받는다는 이유로 괴롭힘에 시달리는 전형적인 순정만화 설정의 여자 주인공 캐릭터를 그려내고 있지만 상큼한 비주얼로 이런 정형성조차 가려버린다.
물론, 이러한 점도 이나은의 통통 튀는 연기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에이틴' 시리즈와 '힙합왕-나스나길'을 거쳐 단단하게 쌓아온 연기 공력이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 제대로 빛을 봤다. 정형성에 갇힌 캐릭터를 정형성에 갇히지 않게 그려내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는 이나은이다.
◇ 비주얼에 설레고 연기력에 빠지는 김영대
이름부터 순정만화 '비밀'의 남자주인공임을 과감히 드러내고 있는 오남주 역을 연기하는 김영대는 이나은과 마찬가지로 순정만화를 찢고 나온 것 같은 비주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겉으로는 무심하고 까칠해 보이지만 속은 로맨스 가득한 매력으로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설렘 지수를 높인다. 그간 웹드라마로 쌓아온 연기력도 일품이다.
특히 지난 17일 방송된 11~12회에서는 이도화(정건주 분)과 여주다를 사이에 두고 수영대결을 펼치면서 단단한 근육질 몸매까지 내보였다. 높은 흡인력의 연기에 감탄하다 다시 한 번 비주얼에 치이게 만드는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으로 중무장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이외에도 다양한 신예 원석들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드라마다. 이런 매력적인 신예들을 한 자리에 모아둔 것만 해도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가지는 큰 강점이다. 순정 멜로만화 속의 세상을 다루는 독특한 세계관을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로 그려내고 있는 배우들. 이들로서 '차세대 청춘스타'의 대기표는 이미 만석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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