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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더CJ컵 2R 공동 9위.."샷감 좋아 기대된다"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8 16:38

수정 2019.10.18 16:38

임성재, 1타 잃어 공동 28위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2라운드에서 희비가 교차된 김시우와 임성재(오른쪽). 김시우는 4타를 줄여 공동 9위, 임성재는 1타를 잃어 공동 28위로 밀렸다. /사진=JNA GOLF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2라운드에서 희비가 교차된 김시우와 임성재(오른쪽). 김시우는 4타를 줄여 공동 9위, 임성재는 1타를 잃어 공동 28위로 밀렸다. /사진=JNA GOLF
[파이낸셜뉴스] 【서귀포시(제주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전체적인 샷감이 좋아 기대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영건'의 선두주자 김시우(24·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3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시우는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총상금 975만달러) 이튿날 2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7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전반 9홀에서 4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9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3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더 이상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김시우는 이날 가장 어렵다는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두 번째샷이 그린에 올라 오지 못해 핀에서 20m 가량 떨어진 프린지에 놓여 있었다. 퍼터나 웨지를 잡고 칩인을 노릴 것이라는 대부분 갤러리의 예상을 깨고 김시우는 우드를 빼들었다. 그리고 우드로 굴린 김시우의 창의적인 샷은 경사를 타고 구르다 거짓말처럼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라운드를 마친 뒤 김시우는 "오늘은 티샷이 안좋아 세컨드 샷에 어려움이 있었다. 대신 벙커 샷이 좋았다. 전체적인 샷감이 좋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아이언샷이 좋아 버디가 많이 나왔다. 주말에는 좀 더 집중해서 잘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는 부담감도 솔직이 토로했다. 김시우는 "딱히 목표를 정한 것은 없다.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자체만으로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스에서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고 배운 것만 한다면 성적이 잘 날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남은 이틀간 전략에 대해 "안전하게 갈 때는 안전하게 플레이해서 파세이브를 하고 공격적으로 해야할 때는 공격적으로 임해 버디를 잡겠다. 바람이 불기 때문에 아무쪼록 티샷이 중요할 것 같다. 페어웨이를 지켜야 찬스가 만들어질 것 같다. 그 점을 유의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김시우와 달리 임성재(21·CJ대한통운)는 순위가 내려 앉았다. 전날 4타를 줄여 상위권 입상에 청신호를 켰던 임성재는 이날 1타를 잃어 공동 9위에서 공동 28위(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밀렸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들어 3번홀(파5)~5번홀(파4)까지 3개홀에서 4타를 잃어 순위가 미끄럼을 탔다.

임성재는 "전반에는 바람이 안불어서 쉬웠는데 후반 2번홀부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어려웠다. 후반에 실수가 많이 나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일은 바람이 오히려 오늘보다 더 많이 불었으면 좋겠다"면서 "선두와 타수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 순위를 최대한 끌어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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