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암 진단보험금 2000~3000만원...치료비보다 턱없이 부족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암치료비 부담이 줄었다지만, 여전히 암진단보험금은 2000만~3000만원 수준으로 치료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진단·치료기술 발전에도 암은 여전히 대한민국 사망원인 1위였으며, 환자와 가족들은 암 치료비에 마련에 허덕이고 있었다.

20일 보험개발원이 생명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생명보험 가입자 중 암 사망자 비중이 41.8%였다. 심장질환 사망자가 10.2%로 뒤를 이었고, △고의적 자해 7.2% △뇌혈관 질환 5.2% △폐렴 4.6% △운수사고 4.2% △간질환 3.0% 순이었다. 암 중에서는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고, △간암 △위암 △췌장암 △대장암 △유방암 △담낭암·담도암 순이었다.

지난해 생명보험 가입자에 지급되는 암진단보험금은 암종별로 2000만~3000만원 수준이었다. 생병보험통계(2018년 기준)에 따르면 주요 암 중에서는 유방암이 3364만원으로 평균 지급보험금이 가장 많았고, △위암(2896만원) △간암(2756만원) △폐암(2620만원) △췌장암(2606만원) △갑상선암(2215만원) 순이었다.

반면 백혈병(4159만원)을 비롯해 △뇌 및 중추신경계(4154만원) △뼈 및 관절연골(4462만원) △다발성골수종(4243만원) 등 희귀암에 대한 지급 보험금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차원에서 암환자의 치료비 부담을 줄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암치료비는 암환자와 가족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부담을 덜기 위해 암보험에 가입하고 있지만 일부 암의 경우 암진단보험금 만으로는 암치료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웠다.

국립암센터의 2011년 암종별 평균 치료비용 자료에 따르면 간암 평균치료비용은 6623만원에 달했고, 췌장암도 평균치료비용이 6372만원이었다. 평균지급보험금과 비교하면 평균 치료비용이 2배 이상 소요되는 셈이다. 암 중에서 가장 사망비중이 높은 폐암의 경우도 평균치료비용이 4657만원으로 지급보험금보다 2000만원이 더 들었다.
더욱이 암 치료기간 동안 경제활동을 쉬면서 발생하는 소득 감소분을 고려하면 실제 필요 경비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이 발병하면 가족들은 생업을 제쳐두고 환자 간호에 전념하게 되어 치료비 뿐 아니라 생활비 부담도 클 수 밖에 없다"면서 "암종류별 치료비와 치료기간을 고려해 적절한 암보험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기간 동안 생활비문제 해소를 위해 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 즉 긴급자금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적절한 생활 및 식습관 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