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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 유력’ 전해철 "文정부 성공 중요"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8 17:17

수정 2019.10.18 17:17

"해야 할 역할이라면 피할 수 있나"
靑 "아직 추측해 말할 단계 아냐"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조정실,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하며 법무 장관 인선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조정실,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하며 법무 장관 인선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여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임 카드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

18일 여권에 따르면 전해철 의원은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데다 현역 의원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검증을 비교적 쉽게 통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정국에선 다목적 카드로 평가를 받는다.

특히 연말까지 불과 두 달여 간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검찰 개혁안을 속도감 있게 마무리 해야 하는 점에서 또다시 시행착오를 겪을 수 없다는 절박감도 묻어난다.

앞서 여권 주변에선 차기 장관 후보로는 전해철 의원과 함께 김오수 현 법무부 차관, 시민사회·학계 출신 중에서는 하태훈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다만 전 의원이 그동안 차기 총선 출마 의지를 거듭 밝히며 장관 입각에는 소극적인 점에서 장관 후보자 지명을 놓고 남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중요하고, 그런 과정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면 어떻게 피할 수가 있겠느냐"고 했다.

전 의원과 관련해선 일부 청와대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추측성인 것으로 이날 드러났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장관 후보자 검증 절차는 인사추천위가 대상자에게 인사 검증 동의서를 받고 인사수석실에서 본격적인 검증을 거친 뒤 민정수석실에서 다시 재검증을 하는 프로세서로 진행된다"며 "다만 전 의원은 이날까지 인사 검증 동의서를 받는 등의 절차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대통령이 갖고 있을 것"이라며 "이를 추측해서 우리가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청와대의 신중론은 당장 조국 사태로 국정 쇄신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 최측근 인사를 후임에 배치하는데 따른 정치적 부담, 또 당 복귀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 등의 후임 인선, 국정쇄신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국 대응 방안 등에 대한 고민 등도 복잡하게 맞물려 있다는 시각도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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