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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이어폰 'QCY-T5', 빠르게 연결되고 끊김없어… 페어링 스트레스 無[백문이불여일체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0 17:39

수정 2019.10.20 17:39

'QCY-T5' QCY 제공
'QCY-T5' QCY 제공
가성비 무선이어폰으로 유명한 중국 QCY의 신작 'QCY-T5'가 나왔다고 해서 해외직구 사이트 큐텐을 통해 직접 구매했다. 중국 현지에서 출시가 다소 미뤄지면서 배송이 상당 기간 지연돼 품귀 현상을 빚었던 제품으로, 국내에서 벌써 입소문을 타면서 인터넷 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 상자를 열면 이어폰 본체가 들어있는 충전형 케이스, 이어팁, 마이크로B 5핀 케이블 등 구성품이 단촐하다. QCY-T5는 외관상 전작인 QCY-T3와는 다소 변화가 있다. T3는 오픈형에 가까운 제품이었다면 T5는 다시 커널형이 됐다. 다만 초기 모델인 QCY-T1처럼 귀가 꽉 막힌 느낌은 전혀 없었고 오픈형처럼 편한 느낌을 줬다. 이어팁은 귀 크기에 맞게 착용할 수 있도록 두 종류를 제공했다. 물론 이어팁은 본인이 원하는 것으로 교체도 가능하다.


가장 크게 개선된 점은 페어링이었다. 기존 T1, T3에서는 오른쪽 이어폰을 메인 이어폰으로 활용하다 보니 왼쪽에서 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이어폰에 빨간불이 깜빡거리는 현상이 잦았다. 그러다 보니 불가피하게 제품 초기화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많았다.

반면 QCY-T5에서는 이런 문제가 거의 해결됐다. 제품을 2주간 사용했음에도 페어링이 끊긴 적은 없었다. QCY-T5는 메인 이어폰 구분 없이 충전케이스에서 꺼내는 순간 좌우 이어폰이 동시에 신호를 바로 수신해 연결하기 때문이다.

또 기존 QCY-T3는 터치에 지나치게 민감해 이어폰을 잠깐 쥐고 있거나 주머니 속에 있는 사이 작동하거나 그 과정에서 페어링이 끊기는 일이 빈번했는데, QCY-T5에서는 이런 현상이 사라졌다. QCY-T3와 달리 이어폰을 통한 볼륨 조절 기능이 사라졌지만 그만큼 안정성이 높아졌다.

이어폰을 가볍게 2번 터치하면 정지·재생이 된다. 오른쪽 이어폰을 3번 터치하면 게임모드가 켜져 딜레이를 65ms까지 줄여준다. 30만원대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가 60ms, 애플 에어팟이 130ms인 점을 감안하면 굉장한 수준이다. 다만 게임모드 시 배터리가 빨리 닳고 블루투스 사용거리도 줄어드는 만큼 게임모드를 끄고 싶으면 다시 오른쪽 이어폰을 3번 터치하면 된다. 왼쪽 이어폰을 3번 터치하면 구글 어시스턴트 또는 시리 등의 음성도우미가 실행된다.

음질의 경우 AAC 오디오 코덱이 탑재돼 블루투스 전송 효율이 좋고 보다 좋은 HiFi 음질을 느낄 수 있다는데 전작 대비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배터리가 완충된 상태에서 4~5시간 사용 가능하고 380mAh 충전케이스로 20시간까지 더해 총 25시간 정도 쓸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QCY-T3와 별 차이나지 않는다.

QCY-T5의 최대 장점은 단연 가격이다.
큐텐 같은 사이트에서 2만원 후반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쿠폰까지 적용하면 더 저렴해진다. 사후관리(A/S) 문제가 있지만 이 정도면 고장나도 하나 사도 될 정도이고, T1이 아직도 잘 작동하는 것을 보면 QCY 품질이 괜찮은 편이다.


물론 QCY-T5이 통화품질 등을 감안하면 애플 에어팟,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같은 제품과 동급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임은 분명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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