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핼러윈에 빠진 유통가…롯데타워서 좀비런·주차장은 롤러장

뉴시스

입력 2019.10.21 11:30

수정 2019.10.21 11:30

트릭 오어 트릿…유통가 다양한 핼러윈 축제 편의점서 사탕·초콜릿 매출 매년 급신장 롯데타워, 핼러윈 기간 미스터리 콘셉트로 스타벅스, 8개 매장 핼러윈 무드로 운영
(사진=롯데물산 제공)
(사진=롯데물산 제공)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핼러윈이 국내 젊은 층 사이에서도 이색 놀이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이들을 겨냥한 행사가 유통가에서도 활발하다.

핼러윈은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다. 분장을 하고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얻으러 다니는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과자를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치는 것)' 문화로 잘 알려져 있다.

21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핼러윈 데이 당일 스낵류(사탕, 초콜릿 등) 매출은 전년 대비 2016년 26.4%, 2017년 29.3%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도 32.8% 뛰는 등 지속적으로 신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주 동기 대비 사탕 매출은 43.5%, 초콜릿 매출은 20.2% 신장했다.

파티용품 역시 21.7% 뛰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축제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양주나 와인 등 주류 매출도 각각 11.9%, 15.4% 늘었다.

(사진=롯데물산 제공)
(사진=롯데물산 제공)
CU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핼러윈 데이 분위기를 살린 기획상품들을 단독 출시했다. 버튼을 누르면 불빛이 반짝이는 호박·눈알·해골 모양의 LED막대봉, 사탕을 담은 핼러윈 LED캔디(2700원), 인기과자를 동봉한 호박통바구니 등이다.

공간을 핼러윈 무드로 바꿔 방문하는 소비자들을 즐겁게 하는 경우도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이태원이나 홍대 등지에서 파티 문화 형식으로 즐기던 기존 핼러윈과 다르게 미스터리 콘셉트에 맞춰 타워와 몰 곳곳에 비밀스럽고 이색적인 장소를 마련했다.

특히 지하 6층 약 1300㎡(390평) 규모의 주차장이 몰라보게 변신했다. 롯데물산은 이 공간을 '미스터리 핼러윈 롤러장'으로 확 바꿨다. 타워와 몰 이용고객 및 좀비런 참가자들은 25~27일 오후 12시부터 7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사진=BGF리테일 제공)
이용 고객에게는 롤러스케이트, 안전 헬멧, 무릎보호대 렌탈 서비스와 라운지 바 음료가 제공된다. DJ부스 운영과 조명으로 축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26일은 약 2000명이 참가하는 '롯데월드타워X좀비런'도 개최한다. 공원에서 진행하던 기존 틀을 깨고 초고층빌딩에서 처음 시도하는 좀비런 행사다. 참가자들은 15명 단위로 팀을 구성해 타워 1층에서 112층 구간 층별 미션을 수행해 좀비로부터 생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좀비와 함께 타워 곳곳에서 사진 촬영과 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이색적인 공간을 마련했다.

31일 핼러윈 당일에는 코스튬을 하고 '트릿 오어 트릿' 퍼포먼스를 펼친다. 방문 고객들에게 사탕을 전달하는 행사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사진=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는 스타필드코엑스 리저브, 강남 리저브, 더종로 리저브, 이태원 등 8개 매장에 이미 핼로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콘셉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개점을 운영했다가 반응이 좋아 4개 매장을 추가했다.

이 매장이 아니라도 전국 매장에서 특별 음료 3종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표정의 고스트 머랭이 춤을 추는 듯한 비주얼의 '댄싱 고스트 모카', 커피가 들어있지 않은 '댄싱 고스트 초콜릿', 초콜릿 칩 속에 숨어있는 뼈 모양 초콜릿을 찾는 오싹한 재미의 '툼툼 프라푸치노' 등을 선보여 시각적 재미를 선사한다.

ashley8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