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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 제언

- 데이터 연결과 통합을 선행하자
- 분석에 용이한 체계적인 데이터 플랫폼을 갖추자
이용익 상무, 에스코어(S-Core) 컨설팅사업부 전략프로세스혁신팀
이용익 상무, 에스코어(S-Core) 컨설팅사업부 전략프로세스혁신팀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 이슈화된 이후 기업들은 사회·경제·산업 시스템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업 내외부의 데이터를 가치 있게 활용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를 통해 기업의 밸류 체인(Value Chain)별 운영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사건의 인과 관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예측 시뮬레이션으로 최적의 대안을 선택해 조직 전체에 민첩하게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바로 데이터 기반 디지털 엔터프라이즈의 면모를 갖추는 것이다.

기업이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엔터프라이즈로 이행하는 과정, 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두 가지 핵심 포인트를 짚어 보고자 한다.

먼저, 기업 내외에 산재되어 있는 데이터를 연결하고 통합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을 상대하는 기업은 수요 예측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끊임 없이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은 기업의 매출 극대화, 시장 점유율 확대 및 고객 대응력 강화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정교한 예측 분석을 위해서는 전사 관점의 데이터 연계와 통합이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기업 현실은 업무 영역별로 데이터를 축적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소비재를 생산하는 모 글로벌 기업은 국가별, 지역별 수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체 판매량 모니터링 및 수요 예측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특정 시장 내 특정 제품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적기에 제품이 공급되지 않아 고객 불만을 초래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였다.

이의 원인을 찾고 대안을 마련하고자 경영진이 나섰는데, 우여곡절 끝에 파악된 제품 공급 부족의 원인은 모두가 예상했던 완제품 생산 지연이 아닌, 부품 협력 업체의 생산 차질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인접 지역의 재고 부품을 가져오는 것에 따른 물류비 상승분 대비 매출 상실 기회 비용을 비교 분석하였고, 그 결과 주변 국가의 부품 재고를 해당 지역으로 이전하여 생산 및 수요량 대응에 나서기로 결정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현재 이 기업은 기존 방식으로 1개월이 걸리던 전략적 의사결정 소요 시간을 수 시간 대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사일로(Silo)화 되어 있던 운영 데이터를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디지털 엔터프라이즈의 특징 (사진=에스코어(S-Core) 제공)
디지털 엔터프라이즈의 특징 (사진=에스코어(S-Core) 제공)

이와 같이 기업의 밸류 체인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통합 활용하는 체계를 갖추면 제품 기획에서부터 개발, 생산 및 판매에 이르는 전체 사업 영역의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경영진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AI 플랫폼 상에서 실시간 분석 시뮬레이션을 제공하는 워룸(War Room)을 구축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도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연계, 통합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기본은 '데이터 연계와 통합'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분석에 용이한 체계적인 데이터 플랫폼을 갖추는 것이다.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한 기업들은 업무 분야별로 필요한 데이터를 취합, 정제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다.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데이터 레이크(Data Lake) 플랫폼에 대한 관심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 레이크는 모든 유형의 가공되지 않은 원 데이터(Raw Data)를 보관할 수 있는 대규모 저장소이다. 데이터 저장뿐 아니라 관리, 분석하여 새로운 정보를 알아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업무 분야별로 사일로화된 축적 데이터와 각종 외부 데이터를 상호 교차하여 다각도로 분석함으로써 고객 및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야말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요소이다. 데이터 레이크의 비즈니스적 가치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기업의 비즈니스 시나리오에 부응해 전략적 의사결정을 돕는 데이터를 토대로 빅 픽처(Big Picture)를 구성하고, 이행 단계에서 발생하는 각종 운영 데이터를 꾸준히 축적하면서 분석, 활용해야 한다.

기업 운영 데이터를 연계·통합하는 관리 체계와 고도화된 분석 플랫폼을 갖춘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엔터프라이즈는 경쟁자를 앞서는 미래 예측력과 시장 대응력을 가질 수 있다. 이를 목표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여정에 나서는 기업들의 성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