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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국제치안산업박람회 인파로 '북적'.."과학수사 시연 흥미로워"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2 15:54

수정 2019.10.22 15:54

22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 1회 국제치안산업박람회'를 찾은 방문객이 가상현실(VR)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이병훈 기자
22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 1회 국제치안산업박람회'를 찾은 방문객이 가상현실(VR)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박람회장을 들어서자 '탁, 탁, 탁'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개발 중인 한국형 전자충격기(테이저건)을 시연하는 소리였다. 전자충격기 소리 외에도 박람회장을 메운 방문객들의 대화와 감탄사 등으로 현장은 활기찼다. 방문객들은 가상현실(VR) 수사 체험을 하는 지인을 보며 웃는가 하면, 총기 장비를 조준해 보며 기념 사진을 찍는 등 박람회에서 선보인 장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22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제 1회 국제치안산업박람회' 현장은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행사 첫날인 21일에만 5600여명의 관람객이 찾으며 성황을 이뤘다.

21~23일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경찰 기동·개인장비부터 과학수사에 필요한 감식 장비까지 만날 수 있다. 경찰은 치안 장비 수출 활로 개척과 함께 국내 수사 장비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태국·요르단 등 7개 국가 바이어가 행사에 참석해 다양한 장비에 관심을 보였다"며 "연구개발 단계인 '접이식 방패'를 보고 '언제 구매할 수 있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방문객들은 특히 한국형 전자충격기에 관심을 보였다. 기존과 달리 세 발을 연달아 쏠 수 있고 카트리지 국산화, 충전식 배터리 등으로 장비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전자충격기 개발 업체 관계자는 "2월 시범운영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전국 관서에 보급될 예정"이라며 "국산화로 비용을 기존 대비 40%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범죄수사·감식 장비관도 통로를 가득 메울 정도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곳에서는 실제 사건을 기초로 '고령 노인 사망사건' 모의 현장을 구성하고, 혈흔·지문·족적·유전자(DNA) 정보 등을 채취하는 방법부터 3D 얼굴스캔, 뇌파 검사까지 최첨단 경찰 과학수사를 엿볼 수 있었다.

경찰관 지망생인 양진웅씨(25)는 "과학수사에 대해 잘 모르는 분야라 흥미롭게 설명을 들었다"며 "교통경찰관 등 경찰 장비에도 관심이 간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경찰은 차후 경찰관 준비생, 경찰 관계자에 집중돼 있는 방문객층을 일반 관람객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국가기관 주도 박람회는 내부 행사에 그쳐 온 면이 있다"며 "향후에는 박람회를 주말 포함해 개최하는 등 일반인과 학생 방문객의 바중을 높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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